유도 안창림, 체력 한계에 결승 문턱서 무릎…동메달 도전

재일교포 유도선수 안창림(KH그룹 필룩스)이 계속된 연장승부의 후유증으로 체력적인 한계에 부딪친 끝에 준결승전에서 무릎을 꿇었다.

26일 일본 도쿄 무도관에서 펼쳐진 남자 73㎏급 준결승에 출전한 세계랭킹 4위 안창림은 조지아의 라샤 샤브다투아시빌리와 결승 티켓을 놓고 맞붙었다.

4강에 도착하기까지 3연속 골든스코어(연장전)를 치르며 올림픽 메달을 향한 스텝을 힘겹게 밟아온 그는 준결승에서 상대에게 지도 3개를 내주며 동메달 결정전으로 향하게 됐다.

경기 초반 안창림은 왼손을 뻗어 지속적인 잡기로 상대를 괴롭혔으나 지루한 신경전이 지속됐다. 이에 결국 양측 모두 지도를 하나씩 받았다.

이후 4경기째 돌입한 골든스코어에서 안창림은 초반 소극적인 경기운영 탓에 지도를 하나 더 받게 됐으나 빗당겨치기, 되치기 등을 시도하며 기회를 노렸다. 다만 연장 시간이 지속될수록 현격히 체력이 떨어진 듯한 인상을 보였고 결국 연장 4분 37초에 지도가 추가되며 상대에게 결승 티켓을 내줬다.

지난 2016년 리우 대회에서 16강 탈락의 아픔을 겪었던 그는 이번 올림픽에선 동메달을 향한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