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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이낙연, 盧탄핵 참여 놓고 거센 '적통 공방'

  • 보도 : 2021.07.22 10:27
  • 수정 : 2021.07.22 10:27

이낙연의 2004년 盧 탄핵 표결 참여 놓고 날선 '적통' 공방

이재명측 "이낙연, 탄핵 건 솔직해야 " vs 이낙연측 "반대표 던졌다"

당시 국회 탄핵안 무기명 표결로 진행...현재 확인할 방법 없어

여권의 강력한 대권주자로 꼽히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표결 참여를 놓고 대립하면서 '친노·친문 적통' 공방이 첨예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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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출처=이 지사 SNS 제공]
 
먼저 공세에 나선 쪽은 이재명 지사측이다. 이 지사측은 21일 이 전 대표에게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표결 참여 때 찬성표를 던졌는지 반대표를 던졌는지 밝히라고 압박했다.

이에 이 전 대표측은 당시 '반대표'를 던진 사실이 확인됐음에도 불구하고 음해를 하고 있다고 반발하는 등 갈등이 첨예화됐다.

이재명 캠프 상황실장인 김영진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도대체 이낙연 후보가 2004년에 노무현 대통령 탄핵할 때 탄핵에 찬성했냐? 반대했냐?"며 "분명한 입장이 없다"고 공격했다.

이어 "이낙연 후보가 2002년 노무현 후보의 대변인이었는데 그 후에 탄핵 과정에 참여를 했다"면서 "그래서 찬성과 반대를 했느냐. 분명히 밝히는 게 필요한데 왜냐하면 그런 이후에 문재인 대통령은 어떻게 지키겠냐는 거냐? 명확한 자기 입장이 필요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추미애 당대표가 2004년 탄핵에 참석한 이후에 석고대죄하고 복권돼서 2016년 당대표로 와서 문재인 대통령도 당선시켰고 2018년 지방선거 압승, 보궐선거 11군데 다 이기고 하면서 민주당을 전국정당화 했던 그런 전례가 있다"며 "최고의 공직에 오르려면 본인의 정치적 행보와 판단에 대해서 솔직해야 한다"고 거듭 이 전 대표를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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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사진=연합뉴스]
 
이에 대해 이낙연 캠프의 오영훈 수석대변인은 같은 날 논평을 통해 "이낙연 후보는 노무현 탄핵소추안에 반대표를 던졌다"며 "이미 수년 전, 이에 대한 이낙연 후보의 분명한 입장이 있었음에도 최소한 팩트체크 없이 발언한 데에 이재명 캠프가 민주당의 정신을 폠훼하려는 것이 아닌지 의구심을 떨쳐버릴 수 없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당시 광주·전남 기자들을 만나 '우리가 뽑은 대통령을 우리가 탄핵할 수 없다'는 심경을 토로했다"며 "이 후보는 민주당의 정통을 흔들림 없이 계승해 나갈 것이다. 이를 흔들려는 시도에 대해서는 엄중한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이같은 반발에 대해 이 지사 수행실장인 김남국 의원은 이 전 대표측이 탄핵 반대표를 던졌다고 주장한 데 대해 당시 <중앙일보> 기사를 링크시키며 거듭 탄핵 동조 의혹을 제기했다.

<중앙일보>는 탄핵 당시 이낙연 당시 새천년민주당 의원 행보에 대해 노대통령 당선자 시절 대변인을 맡았던 이 의원은 당초 탄핵안 발의엔 참여하지 않았으나 12일 새벽 본회의장 전격 진입시도에 함께한 데 이어 오전 투표 때는 의장석 보호를 위한 야당 의원들의 스크럼에도 동참하는 등 막판엔 당의 방침에 적극 동조했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와 함께 그런데 이제 와서 마치 반대표를 던진 것 같은 뉘앙스를 풍기자 당 지도부와 당직자들이 일제히 반발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이와 관련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 찬성에 적극적으로 행동했던 이낙연 의원의 모습이 그려진다"며 "그런데, 당시 보도된 기사와는 달리 탄핵 반대 표결에 참여했다고 하니까 참 의아하다. 탄핵에 반대하면서 본회의장 안에서는 탄핵에 찬성하는 사람들과 함께 행동했다고 하니까 말이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또 며칠 뒤에는 반대했다는 뉘앙스를 풍겨서 당 지도부와 당직자들의 반발을 샀다고 한다"며 "정말 2004년의 이낙연 의원을 믿어야 할지 2021년의 이낙연 의원을 믿어야 할지 헷갈린다. 과연 진실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고 의구심을 던졌다.

그러면서 "그러나, 분명한 것은 당시 본회의장에서의 행동은 이낙연 의원의 오늘날 말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이라면서 "찬성인 듯, 반대인 듯, ‘회색지대’에 있는 듯한 모호한 입장과 태도는 오늘날 민주당의 책임 정치와는 다소 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비꼬았다.

2004년 1월 5일 새천년민주당의 조순형 대표가 노무현 대통령 탄핵을 언급하면서 본격화된 탄핵은, 같은 해 3월 대통령이 선거중립의무 위반과 측근비리 등에 사과를 거부하자 9일 한나라당과 새천년민주당이 공동으로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제출하고, 여당인 열린우리당(정동영 당의장)은 탄핵저지를 위한 국회 본회의장 농성에 들어갔다.

3월 11일 오후 탄핵소추안이 처음으로 국회에 상정됐으나, 열린우리당의 물리적 저지로 무산됐고, 12일 새벽 한나라당 의원들이 본회의장에 진입해 여야 의원들이 대치하는 가운데 당시 박관용 국회의장이 경호권을 발동,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물리적 저지를 막았다.

이어 박 의장은 곧바로 탄핵소추안을 상정해 무기명 투표에 들어갔다. 한나라당·새천년민주당·자유민주연합 등 투표에 참석한 195명의 야당 의원들 가운데 193명의 찬성으로 탄핵소추안이 기습적으로 가결된 뒤, 헌법재판소에 소추의결서가 접수됐다.

헌재는 같은 해 5월 14일 마침내 탄핵소추안 기각 결정을 내림으로써 두 달 동안 계속된 대통령의 권한정지는 자동적으로 해소되고, 탄핵사태는 종결됐다.

당시 이낙연 전 대표는 당시 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표결에 참여했다. <한국경제신문>은 탄핵 직후인 2004년 3월 17일 탄핵 반대표를 던진 2명이 누구인지와 관련, "민주당 이낙연 의원과 자민련 김종호 의원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표결은 무기명으로 진행돼 현재 확인할 방법은 없다. 하지만 이 지사측은 당시 국회 상황과 언론 보도를 근거로 이 전 대표측에 날선 공방을 가하고 있다. 민주당 경선일정이 5주가량 연기되면서 대선후보들간 네거티브 공방은 여전히 거세지고 있는 모양새다.

앞서 이 전 대표와 이 지사 측이 네거티브 공세가 아닌 정책과 비전 등으로 공정 경쟁을 하자고 주창한 것과는 거리가 먼 것으로 보여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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