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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 PLCC 열풍]

② “고객이탈 막자” 이젠 제휴사가 PLCC 먼저 요청

  • 보도 : 2021.07.20 08:00
  • 수정 : 2021.07.20 08:00

제휴사, 할인혜택에 브랜드 가치 높여 ‘일석이조’
카드사, 브랜딩 마케팅 분야 전방위 협력...동반성장 추구

조세일보
◆…지난해 11월 배민현대카드는 8종의 카드 디자인을 선보였다. 사진=현대카드 제공
스마일카드, 롤라카드와 같은 PLCC(Private Label Credit Card,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는 카드사와 제휴사 모두 이득을 보는 구조여서 열기가 쉽게 식지 않을 분위기다. 카드사는 제휴사의 충성고객을 신규 회원으로 유치할 수 있고 제휴사는 기존 고객의 로열티 강화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제휴사로선 자사에 특화된 카드 혜택과 디자인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고객이 다른 경쟁 플랫폼으로 이탈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점이 매력이다. 예를 들어 11번가 신한카드를 발급받은 고객은 11번가에서 결제 시 할인 혜택이 높은 신한카드를 주로 사용하고 이왕이면 다른 쇼핑몰보다 11번가를 이용하게 되는 것이다.

온라인쇼핑, 배달앱 등 마케팅 경쟁이 치열한 업계에서는 PLCC를 보유하는 자체만으로 효과적인 마케팅이 될 수 있다. 소비자들은 여러 플랫폼 중 가격이 저렴하거나 할인쿠폰을 주는 곳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데 PLCC를 발급받으면 맞춤 혜택에다 포인트까지 적립받을 수 있어 매력적인 카드를 갖게되는 셈이다. 제휴 기업으로선 이러한 소비자를 붙잡아두어 시장 내 입지를 다지고 후발주자들과의 격차를 한층 확대하는데 활용하고 있다.

이 같은 이점이 확인되자 초기에는 주로 카드사가 제휴사에 협업을 제안했다면 최근 들어 제휴사가 먼저 PLCC 출시를 제안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삼성카드는 카카오페이의 제안으로 카카오페이신용카드를 선보였다고 밝혔다. 신한카드 역시 과거에 비해 파트너사가 먼저 제안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카드사와 제휴사는 PLCC 출시를 통해 마케팅 시너지를 내고 있다. 현대카드는 발급 건수 110만매를 돌파한 스마일카드가 지난해 12월 기준 누적 결제 1억1147만건, 누적 결제금액 4조93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제휴사 이베이의 ‘빅스마일데이’ 행사 때 평균 결제금액이 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현재까지 총 13개 파트너사와 데이터, 브랜딩, 마케팅 등 전방위적인 협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배민현대카드는 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가 배달 시장에서 치열한 3파전을 벌이는 가운데 배달의민족의 존재감이 두드러짐을 확인해줬다. 고등어, 떡볶이, 계란프라이 등 배민 특유의 감성을 담은 8종의 카드 플레이트를 선보이며 출시 3개월 만에 4만장 발급됐다. 이후에도 배달의민족과 현대카드는 함께 친환경 배달 용기 개발에 나서며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용기 소재를 선정하고 디자인을 발전시키는 단계에 있다”며 “PLCC의 특성을 살려 브랜드 아이덴디티를 활용한 마케팅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카드사가 제휴사 고객에게 단순히 할인 혜택을 주는 데 그치지 않고 제휴사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참여해 카드 결제를 높이는 수준까지 상생 협력하고 있는 것이다.

스타벅스 현대카드도 출시 6개월 만에 10만장을 돌파한 이후 공동 이벤트를 지속하고 있다. 3만원 결제할 때마다 별 1개를 적립해주는 기본 혜택에 더해 7~8월에는 2만원 첫 이용 시 별 50개 적립, 자동충전 5만원 추가 이용 시 기프트카드 5만원권 증정과 같은 추가 혜택을 제공한다. 스타벅스 이용고객이 급증하는 서머 프리퀀시 이벤트 기간과 맞물려 신규고객 유치에 최적인 프로모션을 실시하는 것이다.

롯데카드는 출시 9개월 만에 20만장 발급된 롤라카드가 고객 로열티와 롯데그룹사 재방문율을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롯데그룹사 7% 적립 혜택에 더해 ‘플레이롯데’ 행사 시 추가 5% 할인을 제공해 고객들이 월 평균 2만원 이상을 할인받을 수 있는 이점을 누린 결과다.

카드사들은 제휴사와 손잡고 PLCC를 출시한 이후 어떻게 제휴사 고객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유지할 수 있을지 고심하고 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빅데이터, 인프라, 노하우 등 양사가 가진 경쟁력과 자산을 효과적으로 융합하기 위한 PLCC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한카드 관계자 역시 “제휴사의 기존 사업뿐만 아니라 새롭게 추진하는 신사업·플랫폼·멤버십과 연계해 동반성장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제휴사와의 동반성장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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