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벨기에, 홍수 피해로 사망자 170명 발생 

독일과 벨기에 등 서유럽에서 발생한 홍수로 사망자가 최소 170명으로 증가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갑작스런 폭우로 강이 넘쳐난 벨기에와 홍수 피해가 컸던 서독일 등에서 집이 무너지고 도로가 무너지는 피해로 사망자가 최소 170명이 발생했다.

독일은 반세기만에 일어난 자연재해로 현재 143명이 홍수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수백명의 사람들이 실종됐거나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일부 지역은 높은 수위로 인해 접근이 불가능하며 일부 지역에서는 통신이 두절된 상황이다.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은 최소 45명이 사망한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의 에르프르슈타트 지역을 방문해 "우리는 친구, 지인을 잃은 이들을 애도한다. 그들의 운명이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고 밝혔다.

또한 쾰른 인근 바센베르크 마을에서 댐이 붕괴해 주민 700여명이 대피했으며 현재는 수위가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독의 슈타인바흐탈 댐 하류에 살고 있는 주민 4500명은 폭우로 인한 댐 붕괴 우려로 대피한 상황이다.

벨기에에서는 사망자가 27명으로 늘었으며 103명이 실종됐거나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덜란드 남부지방도 강이 범람하면서 현재 안전하지 않은 상황으로, 주민 수만명이 대피했으며 현재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