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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6월 소비자물가 5.4% 폭등…13년 만에 최고치

  • 보도 : 2021.07.14 07:12
  • 수정 : 2021.07.14 07:12

6월 소비자물가 전년 동월 대비 5.4%

전월 대비 0.9% 상승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4.5% 급등

중고차와 트럭이 CPI 상승의 1/3 차지

조세일보
◆…미국 아이오와주 중고차 매장 (사진 로이터)
미국 소비자 물가가 경기 회복 하는 가운데 공급 부족과 여행 서비스 비용이 커짐에 따라 13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5.4%를 기록했다.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4.5% 급등했는데 1991년 11월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물가상승 요인 가운데 3분의 1 이상이 중고차와 트럭이 차지했다. 이는 전 세계 반도체 생산 부족으로 차량 생산이 차질을 빚었기 때문.

경제 전문가들은 물가상승이 일시적이라고 분석하는 가운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은 14일~15일 의회에서 반기 통화정책을 증언할 예정이다.

지난달 대비 CPI 상승률은 0.9%로 나타났다. 이는 5월 상승률인 0.6%를 뛰어넘는 수치로 2008년 6월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로이터 경제전문가 여론조사 예측치는 0.5%였다.

물가상승률 요인 가운데 3분의 1 이상이 중고차와 트럭이 차지했다. 이들 가격은 지난달 대비 10.5%, 지난해 대비 45.2%나 급등했다. 신차 가격도 함께 뛰어오르고 있다. 이는 전 세계 반도체 생산 부족으로 차량 생산이 차질을 빚었기 때문.

자동차 수요 급증은 대유행 가운데 사업을 축소했던 차량 대여 업체가 이끌고 있다. 업계 자료에 따르면 중고차와 트럭 가격은 곧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달 소비가 경제 개방 중심에 있는 품목에서 식품과 휘발유, 임대료, 의복으로 퍼지고 있다는 징후가 나타났다. 이는 매우 완화된 통화정책과 재정정책 영향으로 보인다.

2020년 3월 미국에서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한 뒤 6조 달러에 이르는 경기부양책과 초저금리, 코로나19 백신 확대로 수요가 커져 공급망을 압박하고 있다.

백악관은 공급망 병목 현상을 겪었던 목재와 원자재 선물 가격이 계속 하락하고 있다면서 지금의 물가상승이 일시적이라며 철강 생산도 지난 몇 달 동안 상당히 늘었다고 밝혔다.

연준은 지난해 기준금리에 0에 가깝게 인하했고 매달 1200억 달러 규모의 자산매입을 진행 중이다. 연준은 지금과 같은 물가상승률을 목표치 2%를 밑돌던 년 도의 물가상승률로 상쇄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미 상무부에 따르면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1년 전보다 3.4% 뛰었다. 이는 1992년 4월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이었다.

지난해 봄 저조했던 물가상승률이 올해 물가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기저효과를 가져다준 것으로 보인다.

마이클 페롤리 JP모건 수석경제분석가는 "최근 물가상승률이 일부 범주에 의해 크게 영향받고 있다는 사실 때문에 연준 관계자 대다수가 이를 일시적 상승이라는 견해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인 1억6000만 명이 1회 이상 접종을 완료한 가운데 여행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호텔과 모텔 등 외박이 7.9% 늘었으며 항공권 가격도 2.7% 올랐다.

물가상승이 최고조에 달한 것으로 보이나 대다수 여행 관련 서비스 가격이 여전히 대유행 전 수준을 밑돌고 있기 때문에 2022년까진 물가가 계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지금과 같은 물가상승률이 내년에도 지속할 수 있다. 6월 월세가 크게 올랐고 대유행 하는 동안 비어있던 도심 사무실로 사람들이 돌아가면서 다시 임대료가 치솟을 수 있다.

현재 수백만 미국인이 실직 상태임에도 노동자 부족은 임금상승과 물가상승을 압박하고 있다. 돌봄 시설 부족이 부모들의 구직활동에 지장을 주고 있으며 대유행 하는 동안 퇴직이 빠르게 이루어져 일할 수 있는 조기 은퇴자가 늘었다.

손성원 로욜라메리마운트대경제학과 교수는 "몇 달 안에 모든 것이 정상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하기 어렵다"며 "강제 퇴거에 대한 정부 규제가 끝나면 주택난으로 임대료가 크게 오를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다만 물가상승 향방은 소비자와 기업의 인식에 의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거스 파우처 PNC파이낸셜 수석경제학자는 "가장 큰 걱정은 지금과 같은 높은 물가상승이 소비자와 기업의 기대로 인해 1970년대처럼 장기화할 수 있다"며 "물가상승 압력이 일시적인 가운데 연준의 주의가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공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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