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에 정면 반박 “지면 결과에 승복해야…정치력 아닌 이기주의”
공화당 주도 투표권 제한 제정에 “투표권 억압하고 전복하려는 시도”
◆…13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에서 연설하고 있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 <사진 로이터>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연설을 통해 “큰 거짓말은 그냥 큰 거짓말일 뿐”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근거 없는 부정선거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이날 “미국에서는 지면 결과에 승복하고 헌법을 따른다. 행복하지 않다고 해서 사실을 거짓이라 하지 않는다. 그건 정치력이 아니라 이기주의”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신랄한 비난을 쏟아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또한 최근 각 주의 선거법 개정을 통해 투표권 제한을 주도하고 있는 공화당에 대해서도 “부끄러운 줄 알아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늘날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공격은 공정하고 자유로운 선거에서 투표권을 억압하고 전복시키려는 시도”라고 강조했다.
뉴욕대학교 로스쿨 브레넌 정의 센터에 따르면 올해 미국에서는 최소 17개 주가 투표권 제한법을 제정했으며 현재 더 많은 관련 법안이 추가로 검토되고 있다.
민주당과 시민권 단체들은 이러한 투표권 제한에 반대하고 있는데 이러한 선거법 개정으로 흑인, 히스패닉 그리고 젊은 층들의 표가 제한된다는 이유다.
공화당은 이러한 선거법 개정이 투표권 제한이 아닌 부정행위를 막기 위한 수단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전날 12일(현지시간) 텍사스주의회 민주당 의원들은 공화당의 투표권 제한 개정안의 의회 통과를 막기 위해 텍사스주를 떠나 워싱턴 D.C로 이동했다. 민주당 의원들이 부재 상태에서는 정족수가 채워지지 않아 법안이 통과되지 않기 때문이다.
텍사스주의 투표 개정안은 24시간 투표소와 시내 요소의 투표함 설치 금지, 정당 선거참관인의 권한 확대 등 유권자의 권리를 제한하고 있다.
지난 5월 바이든 대통령 또한 텍사스주의 개정안에 대해 “이는 민주주의 자체에 대한 공격”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