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텅 빈 경기장 보게 되나, 3주 만에 도쿄 긴급사태 재선포

도쿄올림픽 개막을 2주 앞두고 도쿄의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악화됨에 따라 일본 정부가 4차 긴급사태를 선언할 전망이다.

8일 정부 고위 관계자는 8월 22일까지 도쿄에 4차 긴급사태를 선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감염증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기본적 대처 방침 분과회' 회의를 이날 오전 9시부터 열어, 오는 12일부터 8월 22일까지 도쿄에 4차 긴급사태 선언을 내리는 방침에 자문을 구했다.

코로나19 대응 책임자인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재정·재생상은 4차 긴급사태 선언 방침과 동시에 오키나와에 선포된 긴급사태 선언도 8월 22일까지 연장하는 방침에 대해서도 자문을 구했다.

오사카, 카나가와, 치바, 사이타마는 8월 22일까지 현재 발령된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가 그대로 연장된다. 홋카이도, 아이치, 교토, 효고, 후쿠오카의 5도부현은 이달 11일 해제할 방침을 나타냈다.

긴급사태의 엄격한 규제 하에 식당에서 주류 판매는 금지될 것이라고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재정·재생상은 말했다. 또 영업시간은 오후 8시까지 단축되고, 주류 판매업자에게는 주류판매 금지에 응하지 않은 음식점과 거래중지를 요청하는 방안도 나타냈다. 그리고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 지역에서도 원칙적으로 주류 제공 금지를 요청할 것이라고 했다.

일본 정부는 오후 5시부터 코로나19 대책 본부 회의를 열어 긴급사태 선언을 정식 결정한 후, 오후 7시에 스가 총리가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들에게 긴급사태 발령에 대해 설명하고 국민들에게 협력을 호소할 예정이다.

어제 도쿄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감염자 수가 920명을 기록하는 등 지난 5월 중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도쿄는 지난달 21일 긴급사태를 해제하고 한 단계 아래인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가 발령된 상태였다.

이번 주까지만 해도 관계자들은 유관중으로 올림픽을 안전하게 개최할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델타 변이에 의한 감염이 확대됨에 따라 긴급사태나 중점조치 기한을 연장하기에 이르렀다.

이번 결정에 따라 관중 규모를 어느 정도로 제한할지 주최 측의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 확실해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도쿄올림픽은 무관중 경기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중점조치 지역은 대형 이벤트 및 경기장 관중 수를 수용 인원의 50% 또는 최대 5000명으로 제한한다.

<제공 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