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도쿄 4차 긴급사태 결정…올림픽 무관중 가능성 커져

7일 도쿄 확진자 920명…12일부터 내달 22일까지 도쿄에 4차 긴급사태 선포 예정

무관중 가능성 커져…8일이나 9일경 日정부·IOC 관중 방침 검토할 듯

일본 도쿄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9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일본 정부가 도쿄도에 대한 긴급사태를 재선포할 예정이다. 이에 일본 정부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앞서 결정한 제한적 관중 허용 방침을 재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담당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재정상은 오는 12일부터 내달 22일까지 도쿄도에 긴급사태를 선언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도쿄올림픽은 오는 23일 개막해 8월 8일까지 열린다.

지난달 20일, 일본은 대부분 지역에서 긴급사태를 해제했으나 최근 다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도쿄올림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7일 기준, 도쿄의 신규확진자는 920명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지난 5월 중순 이후 최대 수치다.

앞서 일본 정부와 IOC는 도쿄올림픽의 관중을 기존 정원의 50%, 최대 1만 명까지 허용하는 것으로 결정했으나 많은 의료 전문가들은 수천 명의 선수와 관계자가 해외에서 입국하는 것을 고려할 때 무관중이 위험을 줄이는 선택이라고 권고해왔다.

하지만 이날 긴급사태가 재선포되면서 사상 최초의 무관중 올림픽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일본 정부와 IOC는 8일이나 9일경 회의를 통해 올림픽 관중에 대한 방침을 재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주 초까지만 해도 정부 관계자들은 관중 허용이 안전하다고 주장했지만, 지난 4일 총선에서 여당인 자민당이 패배한 이상 올림픽 강행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는 여론을 의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제공 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