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궐선거·정책변화에 일정 연기"…올해 월별 최대
수도권 사전청약 4333가구 공급…"자격요건 확인必"
◆…올 상반기 월별 분양실적, 7월 분양예정 물량. 자료=직방
직방은 이달 수도권 택지에서 준비 중인 1차 사전청약 4333가구 포함 전국에서 아파트 64개 단지, 4만 7150가구(일반분양 4만 2140가구)가 분양에 나설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이는 상반기 월별 분양실적 중 가장 물량이 많았던 3월 2만 7936가구보다 68.8% 늘어난 규모다. 계획대로 분양 시 전통적 성수기인 벚꽃분양을 넘어서는 비수기 장마분양이 이뤄지는 셈이다. 당초 분양을 준비했던 단지들이 보궐선거와 정책 변화 등으로 일정을 조정하면서 이달 계획물량이 크게 늘었다는 게 직방의 설명이다.
다만 지난달 예정단지가 60개, 4만 5059가구였으나 실적은 37개 단지, 2만 5271가구로 계획대비 공급량이 56% 수준을 기록했고 5월에도 공급실적률 39% 수준에 그쳤던 만큼 이달에도 계획대비 줄어든 실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달 공급예정 물량 중 사전청약 단지가 10% 가량을 차지한다. 사전청약은 수도권 택지 내 공공분양 주택의 조기 공급을 위해 지구계획 승인 후 본 청약 1~2년 전쯤 사전예약을 실시하는 제도다.
지난달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이달 공급할 5개지구 1차 사전청약 물량을 인천계약 1050가구, 남양주진접2 1535가구, 성남복정1 1026가구, 의왕청계2 304가구, 위례 418가구 등으로 확정한 바 있다. 1차 물량 외에도 연내 3만 200가구의 사전청약이 진행될 계획이다. 사전청약 시 추정분양 가격이 안내되며 본 청약 시 분양가상한금액을 토대로 확정분양가격이 결정돼 비교적 저렴한 분양가로 공급된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2만 2960가구, 지방 2만 4190가구로 나뉜다. 수도권 계획물량 중 경기에 1만 5608가구가 집중됐으며 인천 6314가구, 서울 1038가구 수준이다.
지방에서는 충남이 4752가구로 가장 많은 물량을 계획 중이고 강원 2821가구, 경북 2704가구, 대구 2526가구, 광주 2314가구, 대전 1791가구, 경남 1773가구 등의 순으로 이어진다.
전국 주요 분양예정 단지로는 DL이앤씨의 서울 강동구 상일동 'e편한세상강일어반브릿지'(전체 593가구), 현대건설의 경기 수원시 영통구 '힐스테이트광교중앙역퍼스트'(211가구), GS건설의 평택시 세교동 '평택지제역자이'(1052가구), 현대·GS건설 컨소시엄의 인천 계양구 계양1구역 재개발 '힐스테이트자이계양'(2371가구), GS·태영·한신공영 컨소의 세종 6-3생활권 '세종자이더시티'(1350가구), 롯데건설의 강원 강릉시 교동 '강릉롯데캐슬시그니처'(1305가구), HDC현대산업개발의 경북 포항시 남구 '포항아이파크'(1144가구) 등이 꼽힌다.
직방은 "올해는 상반기까지 서울 분양이 적어 체감되는 공급효과가 크지 않지만 이달부터 사전청약이 시작되고 서울 분양도 하반기 5만가구 이상 계획돼 부진했던 아파트 공급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사전청약을 기다리는 청약대기자들은 무주택여부, 거주요건 등 기본 청약자격과 공급유형별 신청자격을 꼼꼼히 확인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