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동기 실적 대비 10.9%증가…수도권 7.8만·지방 6만
경기 40% 집중…3기신도시 사전청약 앞두고 분양 쏠림
◆…2020~2021년 3분기 전국 아파트 분양물량. 자료=부동산114
부동산114는 오는 7~9월 아파트 분양예정 물량이 전국 166곳, 13만 9447가구(임대 포함, 전체 가구수 기준)로 조사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12만 5729가구 대비 10.9%(1만 3718가구) 늘어난 규모다.
권역별로 수도권이 87곳에서 7만 8790가구의 분양이 계획됐으며 지방에선 79곳, 6만 657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수도권과 지방 각각 19.3%, 1.6%씩 전년동기 실적보다 물량이 증가했다.
전체 물량 중 39.9%가 몰린 경기도에선 5만 5574가구의 분양이 이뤄진다. 7월 분양물량만 2만 8916가구 수준이다. 분양일정 이월 단지와 함께 하반기 3기 신도시 사전청약 접수 전 분양에 나선 단지들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부동산114는 "다음달 공급될 사전청약 물량 4400가구 중 인천 계양지구 1100가구를 제외한 3300가구가 경기도에서 공급될 예정인 만큼 경기 분양시장의 활발한 움직임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경기에는 대단지 분양물량이 몰렸는데 3분기 예정 62개 단지 중 1000가구 이상 규모인 단지만 20곳, 3만 5394가구에 달한다. 광명시 광명동 '베르몬트로광명'(전체 3344가구), 안양시 호계동 '평촌트리지아'(2417가구), 용인시 '힐스테이트몬테로이'(3731가구), 평택시 세교동 '평택지제역자이'(1052가구) 등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외에도 수도권에선 인천 1만 2802가구, 서울 1만 414가구로 지역별로 모두 1만 가구 이상의 분양이 예정됐다.
서울의 경우 상반기 분양물량이 드물었으나 3분기부터 분양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는 분위기다. 다만 청약열기의 진원지인 만큼 가점이 70점을 넘겨야 안정권에 들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주요 분양단지로는 은평구 대조동 대조1구역 재개발(1971가구), 동대문구 이문동 이문1구역래미안(2904가구), 강동구 강일동 'e편한세상강일어반브릿지'(593가구), 성동구 행당동 '행당7구역푸르지오'(958가구) 등이 꼽힌다.
지방에선 대구 8083가구, 경북 7819가구, 부산 7458가구, 충남 6865가구, 충북 6568가구, 대전 6226가구, 경남 5000가구, 광주 3128가구 등의 순으로 분양이 진행될 전망이다. 대구 중구 '힐스테이트동인'(1009가구), 대전 동구 '대전천동푸르지오'(3463가구), 부산 부산진구 양정1주택재개발(2276가구), 세종 '세종자이더시티'(1350가구) 등이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휴가철과 겹치는 8월 이전에 물량이 대거 풀리면서 올 3분기 분양물량의 절반 정도인 6만 2000여가구가 7월에 공급될 예정으로 물량과 비례해 청약시장에 관심이 모아질 것"이라면서 "다만 최근 수도권의 청약열기가 두드러지면서 하남, 광명 등 인기지역에서는 가점이 60점 이상 돼야 당첨권에 들 것으로 보여 가점이 낮을 경우 틈새면적, 추첨제 물량 공략 등의 전략을 구상해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이달부터 분양권 전매 시 양도소득세 중과세율이 적용되기 때문에 단기차익을 노린 청약은 지양하고 투기과열지구 내 전매제한과 실거주의무 등이 강화·적용된다는 점을 고려해 신중하게 청약통장을 사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