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시노백 코로나19 백신 3~17세 긴급사용 승인
시노백 인웨이둥 회장 "미성년자, 예방접종 우선 순위 밀려"
"3~17세 대상 1상과 2상 임상 마쳐, 성인과 동일한 면역반응 검증"
◆…중국 정부가 자국 제약사 시노백의 코로나19 백신을 3~17세의 어린이와 청소년에 대해서도 긴급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사진=로이터)
시노백의 인웨이둥 회장은 4일 늦은 저녁 관영 TV에 출연해 자사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연령을 기존 18세 이상에서 3세 이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3일까지 중국에서는 7억2350만건의 시노백 백신을 투여했는데, 18세 이상만 허용돼왔다.
인 회장은 관영 TV와의 인터뷰에서 "시노백 백신이 젊은 층에게 언제 제공될지는 보건 당국이 접종 전략을 수립하는 데 달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 회장은 감염 후 심각한 증상에 직면할 위험이 높은 노인에 비해 미성년자는 코로나19 예방접종 우선 순위에서 밀린다고 지적했다.
인 회장은 시노백 백신이 3~17세를 대상으로 1상과 2상 임상시험을 마쳤고, 미성년 그룹에서도 성인과 마찬가지로 면역 반응을 촉발시킬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됐다고 했다. 또 가장 큰 부작용도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 회장은 "시노백은 2상 임상에서 참여자들이 두 차례 접종을 마치고, 3차 부스터(면역증강용 추가접종)도 맞았다"며 "참가자들은 접종 일주일 안에 항체 수준이 10배, 한 달 보름 만에 20배 증가했다"고 말했다.
다만 인 회장은 시노백이 항체 지속시간을 장기간 관찰한 뒤 정부에 3차 부스터의 접종 시기를 권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제공 로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