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안혜리 기자 '안혜리의 시선-조국이라는 돈벌이' 보도
출판사 한길사 "매우 유감, 명백한 명예훼손" 강도 높은 비판
조국, 트위터에 한길사 입장 올려…네티즌 "허위주장 법적 책임 물어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회고록 '조국의 시간' 출판사인 한길사가 중앙일보의 '안혜리의 시선-조국이라는 돈벌이' 기사에 대해 "명백한 명예훼손"이라고 비판했다. (사진=한길사 페이스북)
한길사는 지난 4일 오후 페이스북에 전날 중앙일보 안혜리 기자가 보도한 '안혜리의 시선-조국이라는 돈벌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언급하며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길사가 돈 냄새를 맡고 '조국 수호'라는 불씨를 살려내 자기 진영의 세력을 과시하기 위해 출판시장을 교란하는 '사재기'를 했다는 중앙일보의 기사는 한길사에 대한 명백한 명예훼손"이라고 지적했다.
한길사는 "'조국의 시간'은 출간되기도 전부터 온라인 서점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며 "현재도 책이 없어 서점에 원활하게 배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독자 여러분께 죄송한 마음이고, 책을 제대로 공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전 장관의 지지자들이 펼치고 있는 '책 나눔 이벤트'와 관련해서도 한길사는 "저희는 전혀 관여한 바가 없으며, 그 사실조차 안혜리 기자의 기사를 통해 알게 됐다"며 "한길사는 대형 서점과 인터넷 서점에만 책을 공급하고, 개인에게는 공급·판매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한길사는 45년간 정직한 방법으로 출판해왔다. 사재기는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다.
조 전 장관이 자신의 트위터에 이같은 한길사의 입장을 올리자 "내가 내 돈 내고 사서 읽고 있는데 사재기라뇨", "허위주장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물어라", "기자가 사재기하는 걸 봤으면 증거를 대라" 는 등 비판하는 댓글이 달렸다.
앞서 중앙일보 안혜리 기자는 지난 3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딱 조국스러운 책을 냈다"라며 '[안혜리의 시선]조국이라는 돈벌이'라는 칼럼 형식의 기사를 보도했다.
안 기자는 기사에서 '돈 냄새 잘 맡는 건 사실 조 전 장관만이 아니다. "언론의 허위보도와 검찰의 조직 이기주의에 맞서 내놓는 역사적 기록"이라며 이미 법정에서 드러난 사실을 부정하는 것으로도 모자라, 인쇄 기계 돌아가는 동영상까지 찍어 SNS에 올리며 책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는 한길사야말로 돈 측면에서는 조 전 장관보다 한 수 위다'라며 출판사 한길사를 비판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자신의 회고록 '조국의 시간' 출판사인 한길사가 '사재기 의혹' 보도를 반박한 입장을 트위터에 올렸다. (사진=조국 전 장관 트위터)
'조국의 시간'은 조 전 장관이 2019년 8월 9일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이후 벌어진 일련의 사태를 정리하고 자신의 솔직한 심정을 기록한 책이다. 진보적 지식인으로서 꿈꿔왔던 검찰개혁을 공직자로서 실현하는 과정에서 겪은 고난의 시간을 담아내고 문재인 대통령과의 인연, 민정수석으로 청와대 입성 과정, 민정수석에서 법무부 장관을 수락하는 과정까지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도 수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