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센 백신 101만명분 한국 도착…美 대사대리 "같이 갑시다"

얀센 백신, 우리군 수송기 실려 5일 새벽 서울공항 도착

로버트 랩슨 美 대사대리 "한미동맹과 파트너십 더 강해질 것"

30세 이상 60세 미만 예비군·민방위 대원 사전예약자 89만여명 접종

미국 정부가 제공한 존슨앤드존슨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얀센 백신 101만 2800도스가 5일 새벽 한국에 도착했다. 한미 양국 관계자는 백신을 실은 군용 수송기가 보이자 일제히 손뼉을 치며 백신 도착을 환영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공군기지에서 전날 밤 우리 군의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KC-330에 실려 출발한 얀센 백신 101만2800명분이 이날 0시 40분께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백신 수송 과정 전반을 총괄한 백신인수단장 장성한 대령이 백신 도착 직후 박재민 국방부 차관에게 임무완수 보고를 하고 수송기 화물칸에 실린 백신 컨테이너가 공개되자 현장에 참석한 관계자들의 박수와 환호가 터져나왔다.

현장에 나온 로버트 랩슨 미국 대사대리는 현장 인터뷰를 통해 한국어로 "같이 갑시다"라고 말했다. 또 "철통같은 양국 동맹 관계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라며 "이게 바로 동맹이 해야 할 일이다. 이로써 우리의 동맹과 파트너십이 더 강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재민 차관 역시 "한미동맹의 소중한 가치와 굳건한 모습을 보여주는 좋은 계기가 됐다"며 "신속하고 안전하게 백신 도입 수송 작전을 수행해준 한미 양국 군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도착 행사가 끝난 직후 백신은 신속하게 수송 트럭에 나눠 실려 경기도 이천 물류창고와 평택 물류창고로 이송됐다. 향후 접종 일정에 따라 전국 위탁의료기관으로 배송된다.

얀센 백신은 30세 이상 60세 미만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등 접종 대상자 370만명 가운데 사전예약을 완료한 89만2393명(4일 0시 기준)을 대상으로 오는 10일부터 접종이 실시될 예정이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1일(현지시간)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우리 군에 얀센 백신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