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감소로 소폭 상승

노동시장 개선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가 발표되자 미국 주요 지수가 소폭 상승 마감했다.

27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1.59포인트(0.41%) 상승한 3만4464.64를 기록했고 대형주 위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89포인트(0.12%) 오른 4200.88로 집계됐다. 기술주 나스닥 종합지수는 1.72포인트(0.01%) 내린 1만3736.28에 마쳤다.

미국 경제가 빠르게 회복하자 기업들이 급증하는 노동 수요를 맞추기 위해 노동자 해고를 줄임에 따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줄었다.

이날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5월 16~22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40만6000건으로 집계돼 한 주 전(44만4000건)보다 약 3만8000건 줄었다. 이는 2020년 3월 중순 이후 가장 낮은 수치.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한때 1.625%까지 올랐다. 다만 지난 며칠 동안 제한된 범위에서 머물고 있어 물가상승 우려를 억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시장은 경기 데이터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 관계자의 발언에 주목하며 있을지 모를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브래드 맥밀런 커먼웰스 파이낸셜 최고투자책임자는 "실업수당 청구건수 감소를 볼 때, 다음 주차에 나올 데이터 역시 강력할 수 있어 그때까진 어느 방향으로도 움직이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연준이 양적완화를 계속 지지하겠다고 했으나 역풍이 불고 있어 좀 긴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항공기 제작사 보잉은 유럽 경쟁사 에어버스가 코로나19 회복 영향으로 증산 계획을 밝히자 3.80% 올랐다. 보잉에 부품을 공급하는 제너럴 일렉트릭(GE)도 7.09% 올랐다.

최근 몇 주 동안 물가상승 우려로 주식 시장 변동성이 커진 뒤 시장은 연준이 선호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에 주목하고 있다.

연준 관계자들은 자산매입 축소 계획 관련해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고 했으나 통화정책을 조정할 준비는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로버트 캐플런 댈러스 연준 총재는 이날 "노동시장이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더 힘들다"고 밝혔다.

월가의 공포지수라 부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3.05% 내린 16.83을 기록했다.

<제공 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