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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올해 한국경제 3.8% 성장"…'백신'에 달렸다

  • 보도 : 2021.05.13 12:00
  • 수정 : 2021.05.13 12:00

수출 중심 경기회복…내년 전망치 3.0% 제시

"성장경로, 코로나 확산·백신보급 속도에 의존"

"회복세 견고하지 않아…확장적 정책기조 유지 필요"

KDI, 2021년 상반기 경제전망 보고서

조세일보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수출을 중심으로 올해 우리나라가 3.8%의 경제성장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코로나 백신 보급에 차질이 생겼을 땐 미약한 회복세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사진 클립아트코리아)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가 3% 후반대까지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외 수요가 개선되면서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다만, 우리 경제의 성장경로가 코로나19 확산·백신 보급 속도에 크게 의존할 것으로 예측된다. 코로나19 안정이 3% 후반대의 경제성장률 달성에 최대 변수로 꼽힌다는 의미다.

13일 KDI가 발표한 '2021년 상반기 경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3.8%로 제시됐다. 공신력이 큰 국제기구로 평가받는 OECD, IMF는 3%대 초중반(3.3%, 3.6%)를 예상했는데 이보다 높은 수치다.

장밋빛 성장률 전망엔 수출이 빠르게 회복되는 부분이 큰 영향을 미쳤다. 올해 총수출(물량기준)은 전년에 비해 8.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KDI는 "상품수출은 코로나19 확산의 수혜 업종인 반도체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자동차와 석유 관련 제품도 반등하면서 회복되고 있으며, 서비스수출도 부진이 일부 완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올해 경상수지는 교역조건의 악화에도 불구하고 상품 수출이 큰 폭을 늘며 작년(753억 달러)보다 흑자폭이 확대된 829억 달러 수준으로 전망된다.

총고정투자는 4.1% 증가할 것으로 봤다. 특히 설비투자는 반도체산업을 중심으로 8.5%의 높은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KDI는 "설비투자는 반도체 시장의 호조와 글로벌 경기의 회복에 따라 양호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민간소비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면서비스가 제한되면서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2.5% 증가할 것으로 봤다. 

소비자물가는 작년 0.5%의 낮은 상승률을 기록한 후, 올해엔 1.7%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올해(0.7%)도 낮은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고용시장은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작년 취업자 수는 전년에 비해 22만명 줄었는데, 올해는 1년 전보다 확대된 19만명 내외 수준의 증가폭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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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성장도 코로나19 확산, 백신 보급 속도에 따라 크게 좌우될 수밖에 없다.  

KDI는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제어되면서 낮은 단계의 방역조치가 지속되고, 백신 공급 여건이 개선되면서 이른 시기에 집단면역을 달성할 경우 우리 경제는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강하게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코로나19 확산이 가속화되거나 백신 보급에 차질이 발생했을 땐 우리 경제는 미약한 회복세에 그칠 것이란 분석이다.

경기회복에 따른 주요국의 정책 정상화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한다면 글벌 경기불안이 발생할 수 있단 우려도 나온다.

KDI는 "견실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과정이 순조롭지 못할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이 불안정해지며 우리 수출에도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이 격화될 경우 양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의 회복이 지체될 가능성이 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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