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급등세가 사회 전반의 비용 증가 유도해, 인플레·금리 상승 촉발해 경기회복 둔화 우려”
PPI 급등은 원자재 가격상승 때문 석유·천연가스 추출업종 전년 대비 85.8%↑ 철 금속 가공 30%↑
소비자물가지수는 0.9% 소폭 상승…"중 경제회복 불균형적이라는 것 나타내"
◆…중국 다롄항의 철광석 혼합현장 <사진 로이터>
중국의 4월 생산자물가지수 상승률이 전망치를 웃돌며 3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CNBC,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10일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지난해 동월보다 6.8%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로이터통신의 전망치인 6.5%와 3월의 4.4%를 웃도는 수치다.
이에 대해 동리주안 NBS 선임 통계전문가는 “석유와 천연가스 추출업종이 1년 전보다 85.8%나 급등하고 철 금속 용융과 가공 또한, 30%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같이 4월 한 달 수출이 전년 대비 32.3% 증가한 데 이어 PPI 지수까지 급등을 보이며 중국의 경제가 코로나19로부터 지속적인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이 같은 현상이 인플레이션을 촉발하고 금리를 인상시켜 경기회복을 둔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잉다증권의 후옌훙 애널리스트는 “가격 급등세가 상품에 영향을 미쳐 사회 전반의 비용 증가를 유도해 경제 발전에 장애가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부담이 유통업자와 소비자에게 전가돼 전반적인 물가 상승과 함께 인플레이션의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 정부는 경기회복을 지연시킬 수 있는 갑작스러운 정책 전환을 피할 것이라고 거듭 밝혀왔지만, 서서히 코로나 이전으로 정책을 정상화하고 있으며 특히 부동산 투기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반면,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작년 동월 대비 0.9% 소폭 상승해 1.6%를 기록했다.
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 은행의 경제학자 레이먼드 영은 이런 중국의 PPI와 CPI의 괴리와 관련해 “중국 경제회복이 불균형적이라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라며 “원자재 가격이 상승함에도 서비스와 임금 상승 등이 뒤처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