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골드프라이스
지난달 0.6센트로 출발한 도지코인이 상승을 거듭하며 한 달도 안 된 6일 현재 10배 이상 상승한 61센트에 거래되며 대망의 1달러 시대를 바라보고 있다.
5일 69센트까지 상승한 후 6일 3시 29분 현재 7.28% 하락한 61센트로 거래되며 장난으로 시작된 가상화폐가 올해에만 1만3000%가 올라 시가 총액 798억2179만 달러(89조8634억 원), 전체 가상화폐 4위 자리를 차지했다.
올해 초 일론 머스크와 스눕 독(Snoop Dogg), 진 시몬(Gene Simmons), 그리고 가이 피에리(Guy Fieri)의 트윗으로 시작된 랠리는 도지코인의 시작만큼이나 장난스러웠지만, 지금은 누구도 무시할 수 없는 세력으로 자리 잡았다.
상승 배경에는 6만 달러를 돌파한 비트코인과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거래소 상장이 이뤄지며 투자자들의 가상화폐에 대한 거부감이 완화되면서 전반적인 수요가 늘어난 때문으로 해석된다.
4월 16일 급등 이후 조정을 보였던 랠리는 28일을 기점으로 다시 시작해 9일 연속 최고점을 갈아치우는 중이다. 투자자들은 특히 지난 주말 일론 머스크의 방송 출연에 따른 기대감으로 더욱 적극적으로 매입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달 초 美 하원 마크 그린(Mark Green)이 가상화폐를 구입했다고 발표함에 따라 의회 의원 일부들까지 도지코인 열풍에 휩쓸리는 모습을 보이며 시장을 흥분상태로 몰아넣고 있다.
문제는 도지코인이 일반인들이 모르는 심각한 결함이 많다는 점이다. 우선 엄청난 투자자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전혀 개발이 이뤄지지 않는 점, 전적으로 채굴을 하는 채굴자가 거의 없다는 점, 시장 인프라 부족과 월렛 소프트웨어 부족과 거래 가능한 거래소가 부족한 점 등 장점이 많지 않다.
특히 비트코인 공급은 약 2100만 코인으로 고정돼 있지만, 도지코인 유통 물량만 1290억 개 이상에 매년 50억 대에 달하는 새로운 코인이 공급된다는 것은 공급 물량이 거의 무한대라는 의미와 같다.
창립자 빌리 마커스(Billy Markus)조차 도지코인이 왜 이토록 상승하는지 의아해하며 지난 2월 월스트리트저널에 “도지코인이 8센트 가치가 있다는 생각은 게임 스톱 주식이 325달러 가치가 있다는 생각과 같지만, 이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기고한 바 있다.
그는 지난 2015년 보유한 도지코인 전량을 매각해 혼자 시빅을 구입했다. 지금처럼 상승할 것이라는 상상을 하지 못한 까닭으로 무제한 공급되는 물량에도 불구하고 상승하는 데 대한 그의 당혹감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