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및 소재 분야 같은 경기순환주가 주가 이끌어
기술주는 물가상승과 금리인상 우려로 하락 마감
미국 민간고용 전달보다 30% 늘어나
미국, 백신 지식재산권 면제 지지하자 모더나 급락
◆…미국 월스트리트 (사진 로이터)
미국 증시에서 나스닥 지수는 기술주 약세로 하락 마감했으나 다우지수는 경기지표 호조로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5일(현지시간) 대형주 스탠더드앤드푸어슨(S&P)500지수는 2.93포인트(0.07%) 오른 4167.59에 마감했고 기술주 나스닥 종합지수는 51.08포인트(0.37%) 내린 1만3582.42로 집계됐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7.31포인트(0.29%) 오른 3만4230.34에 마쳐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에너지 및 소재 분야가 S&P500 상승을 이끌었으나 생활 필수시설 및 부동산 분야는 하락했다.
테리 샌빈 US뱅크 자산운용 최고 전략가는"에너지와 금융, 소재 분야의 실적이 우수하다"며 "경제가 회복하고 확장하는 시기엔 경기순환적인 업종이 이익을 보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4일 폭락에서 회복했다. 아마존과 페이스북, 구글 같은 대형 기술주는 다소 하락했다.
경기지표와 기업실적이 호조를 보이자 지난주 S&P500과 나스닥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물가상승과 금리인상 우려로 흔들리고 있다.
숀 크루즈 TD에머리트레이드 수석시장전략가는 "최고치를 기록하면 투자자들은 물가상승이 기업 수익에 미치는 영향을 걱정한다"고 말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전날 한 인터뷰에서 경기과열 시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말하자 기술주 하락이 빠르게 일어났다.
옐런 장관은 이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주최한 행사에서 이전 발언은 금리 인상을 "예측하거나 권고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5일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대규모 경기부양안과 백신 접종 확대로 인한 수요 증가로 기업들이 생산량을 늘리자 민간 고용이 크게 늘었다. 4월 민간부문 고용이 74만2000명 늘었는데 이는 2020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월간 증가 폭이며 지난 3월 56만5000명보다 17만7000명 늘어난 것.
미국 노동부가 지난달 29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보다 1만3천 건 줄어들어 2020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해 노동 시장이 크게 회복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많은 전문가는 4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100만 명을 돌파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주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3월 지표에 따르면 비농업부분 신규 고용은 91만6천 명으로 집계됐다.
모더나 주가는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 대표가 코로나19 백신의 지식재산권 면제를 지지한다고 밝히면서 6.19% 떨어졌다. 화이자 주가는 보합세로 0.48%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날보다 2.26% 내린 19.04를 기록했다.
<제공 로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