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 이후 최대치…민간고용 74만여 명 증가
예방접종과 경기부양안 영향으로 고용시장 활기 띠어
다만 노동자 부족으로 고용성장 발목 잡아
올해 경제성장률 7% 전망…1984년 이후 최대
◆…한 호텔 직원이 객실을 소독하고 있다. (사진 로이터)
미국 4월 민간고용이 대규모 경기부양과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로 크게 늘어나 미국 경제가 탄력받았음을 보여줬다.
5일(현지시간)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4월 민간부문 고용이 74만2000명 늘었다. 이는 2020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월간 증가 폭이며 지난 3월 56만5000명보다 17만7000명 늘어난 것.
특히 서비스업 고용이 2년 반 만에 가장 많이 늘어나 향후 고용 추세에 기대감을 줬다.
거스 파우처 PNC파이낸셜 수석 경제학자는 "소비자가 예방접종과 경기부양안 영향으로 외출하기 수월해짐에 따라 봄철 고용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고 말했다.
여가·환대 분야 일자리가 23만7000개로 가장 많이 늘었다. 제조업과 건설업은 각각 5만5000명, 4만1000명 늘었다.
5일 공급관리자협회(ISM)는 서비스업 고용지표가 지난 3월 57.2에서 이달 58.8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 지수가 50을 넘으면 확대 이보다 낮으면 수축을 뜻한다.
ISM은 노동자가 부족하지 않았더라면 고용이 더 크게 늘었을 것이라며 숙박·음식업계의 방역 규제가 완화되자 노동자 경쟁이 심해졌다고 전했다.
건설업계도 노동자 부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경력자, 초심자 둘 다 찾기 꽤 힘들다"며 "노동자가 부족해 모든 공사를 수주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노동부가 지난달 29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보다 1만3천 건 줄어들어 2020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해 노동 시장이 크게 회복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다만 산업 전반에 노동자가 부족해 오는 7일 발표될 노동부 고용 보고서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팀 퀀란 웰스파고 선임 경제학자는 "발표될 보고서에서 가장 큰 위기 요소는 고용주가 노동자를 구하기 어렵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29일 미국 상무부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계절 조정치)가 전기 대비 연율 6.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대다수 경제학자가 2분기 성장률을 두 자릿수, 올해 성장률을 7%로 예상한다.
<제공 로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