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지난 2017년 EPC로 수주해 시공 중인 오만 두쿰 정유시설 현장 전경. 사진=대우건설 제공
대우건설이 인공지능(AI) 기반 해외 EPC(설계·조달·시공) ITB(Invitation To Bid, 입찰안내서) 비정형 데이터 분석 시스템 구축했다고 30일 밝혔다.
보통 해외 EPC 사업 입찰 시 최대 7000여 페이지에 달하는 다량의 입찰 문서를 정해진 시간 내에 검토하는 작업이 이뤄져 많은 인원·시간이 요구되는데 최근에는 해외EPC 프로젝트의 규모가 대형화되고 자격·시행 요건도 복잡해지는 추세다,
이에 대우건설은 SAS코리아와의 협업으로 지난해 6월부터 약 8개월간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하는 SAS 솔루션을 활용해 분석시스템 'BaroDAP(바로답)'을 구축했다.
바로답은 PDF 파일 테이블 인식·본문 텍스트 추출·문서 구조 인식을 거쳐 자동으로 목차별 섹션을 분리하는 데이터 전처리, AI 머신러닝 기반 3억 6000만개의 단어를 분석해 공종(Discipline) 분야별 체크리스트를 자동 분류하는 텍사노미 모형을 구축하는 비정형 텍스트 분석, 대시보드·분석·검토화면 시각화 등이 가능하다.
또 비정형 데이터인 입찰문서(PDF, MS오피스 파일)의 구조와 데이터를 짧은 시간 내 자동 인식해 목차별 섹션을 추출하고 수천개의 카테고리 리스트에 해당하는 문서 섹션을 분리해준다. 이를 통해 공종별 담당자는 각자 필요한 리스트에 해당하는 섹션을 자동으로 찾을 수 있고 입찰·실행 프로젝트 전체 공종에 대한 진행상황과 이슈도 대시보드를 통해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대우건설은 사업 담당자의 요건별 전문성을 높이고 전문 인력의 노하우를 데이터베이스화해 수주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회사측은 "대형화되는 해외 EPC 프로젝트에 대응하고 빅데이터 기반의 사업수행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초석을 다지게 됐다"면서 "EPC 사업의 전문 역량과 향후 바로답 시스템의 고도화를 통해 디지털 전환 시대를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