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문화 확산 힘입어 K-푸드 열풍 일으켜
지난해 코로나19 악재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K-푸드(Food) 열풍에 힘입어 주요 식품업체의 수출이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BTS와 영화 '기생충' '미나리' '먹방TV' 등 문화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며 한국 식품 구매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주요 식품업체들은 내수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수출 드라이브 전략으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CJ제일제당 본사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대한통운 실적을 제외하고 14조 163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해외 매출 비중이 60%를 넘기면서 수출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식품사업부문에서 전년 대비 12% 증가한 8조 968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국내 매출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해외 매출이 31% 늘며 성장을 주도했다.
슈완스를 포함한 식품부문 해외 매출은 4조1297억원으로 46% 비중을 차지한다. 비비고 만두를 앞세운 K-푸드 제품이 미국 등 메인스트림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며 이룬 성과로 분석된다.
대상은 꾸준히 해외 거점을 확대해 미국 중국 일본 유럽 오세아니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홍콩 등에 21개의 해외 법인을 두고 글로벌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총매출은 2019년 대비 6.2% 상승한 3조1132억이며 3분의1에 해당하는 9714억원을 해외에서 올릴 정도로 수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아시아에서 7.1% 성장한 7087억원을 기록했으며 미주지역에서는 2019년부터 미국 내 종가집 김치의 수요가 늘어나며 서부와 중부지역의 메인스트림 유통채널까지 입점 점포가 확대에 힘입어 38.8% 성장한 1183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할랄 제품도 수출에 가세 할 전망이다. 대상은 할랄 인증품목을 확대해 적극적으로 할랄 시장에 진출할 방침이다. 전세계에 분포되어 있는 무슬림 소비자들을 적극 공략 한다는 전략이다.
롯데푸드는 지난해 식품유지부문에서 18억원, 빙과부문 173억원, 육가공분야에서 71억원 등 총 수출 266억원을 기록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빙그레는 최근 해태아이스크림 지분을 인수하고 국내에서는 빙과시장에서 롯데제과와 패권을 다투면서 해외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빙그레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9591억원 중 9.2%에 해당하는 880억원을 해외에서 거둬들였다.
중국에서 2019년 대비 28% 상승한 339억원의 실적을 거뒀고 미국에서도 코스트코 납품이 증가하며 메로나 붕어싸만코 가공유 수출이 활기를 띠며 무려 44% 증가한 32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문을 연 베트남 법인도 40억원 실적을 일궈냈다. 올해부터 해태아이스크림의 수출 실적이 합산되면 해외 비중은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농심 오뚜기 삼양라면 등 라면업계도 코로나 특수와 K-FOOD 수혜를 가장 많이 입은 품목이다.
농심은 지난해 역대 최고 매출 2조6398억원을 기록했다. 수출 및 해외법인 매출은 1조에 육박해 해외 비중이 40%를 넘어선다.
◆…뉴욕타임즈, 농심제품 콜렉션
중국에서 대형매장과 전자상거래중심 공급확대로 18.9% 상승한 3526억원, 미국에서는 현지 거래선 매출 성장에 힘입어 15.4% 상승한 3551억원, 일본에서 辛브랜드 중심 봉지면 매출확대 및 라인업강화에 30.1% 상승한 759억원을 수확했다. 이밖에 호주 310억원, 베트남 69억원등 전 지역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미국 제2공장이 완공되면 수출경쟁력이 한층 강화될것으로 전망되며 유럽 중남미 시장도 적극공략해 수출 비중을 50% 까지 끌어 올린다는 목표다.
삼양식품은 2020년 연결기준 매출 6485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해외매출은 2019년 대비 35.8% 늘어난 370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해외 유통망 강화 전략, 주력 수출 제품 확대, 코로나19로 인한 라면 수요 증가 등이 국내외 매출로 이어지며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57%로 늘었다. 코로나19로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불닭소스 등으로 주력 판매 제품을 확대하고 유통망 효율화를 적극 추진한 것이 주효했다.
◆…삼양식품 본사
최대 수출 지역인 중국과 동남아시아는 전년 대비 매출이 각각 20%, 18% 증가했다. 미국 매출은 전년 대비 120% 증가하며 가장 큰 성장세를 보였다.
오뚜기는 내수 위주 매출 구조 탓에 수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다. 최근 3년간 수출 실적은 8~10%대로서 농심의 40%, 삼양의 50%대에 비해 떨어진다.
지난해 매출 2조5958억원 중 2409억원을 해외에서 올렸다. 2109년 대비 14%성장한 수치다. 오뚜기는 미국 베트남 중국 뉴질랜드 등 4개 국가에 법인을 설립하고 해외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향후 수출이 점진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오리온은 코로나19 악재에도 불구하고 해외법인들이 모두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이어 갔다. 지난해 연결 총매출 2조2298억원중 1조5천억 가량을 해외에서 떠받쳐 수출비중은 67%에 달한다.
중국 법인은 사드사태후 실적이 주춤했으나 공격적으로 신제품 출시와 판매망 확대 드라이브로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회복하며 다시 매출 1조원을 회복했다. 2019년 매출 9744억원 대비 11.9% 성장한 1조909억원을 기록했다.
베트남 법인은 2019년 매출액 2520억원 대비 15.8% 성장한 2920억원을 기록했다. 쌀스낵 시장을 개척한 '안'은 라인업을 확대하며 현지 쌀과자 시장 내 2위 브랜드로 올라섰고 양산빵 '쎄봉'도 인기를 누리며 베트남 실적을 견인했다.
러시아 법인은 초코파이, 비스킷 라인업 확대에 성공하며 2019년 매출 773억원 대비 15.1% 성장한 890억원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