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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보험료, 중·소손보사 줄줄이 인상 vs 대형사는 보류

  • 보도 : 2021.04.16 09:44
  • 수정 : 2021.04.16 09:44

중·소손보사, 사고율 감소 효과 미미해 보험료 인상 불가피
"대형보험사에는 상대적으로 사고 위험이 낮은 고객들 몰려"

조세일보

◆…사진=연합뉴스 제공

자동차 손해율이 높은 중소형 손해보험사들은 자동차보험료를 줄줄이 인상하고 있다. 반면 대형 손보사들은 당분간 보험료 인상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차량운행이 줄어들며 자동차손해율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개선되면서 보험업계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16일 보험업계에 의하면 MG손해보험과 롯데손해보험이 각각 2%, 2.1% 자동차보험료를 올렸으며 캐롯손해보험은 6.5% 인상할 예정이다. AXA손해보험과 흥국화재도 보험료 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1분기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 등 대형사의 자동차손해율은 가마감 기준으로 각각 80.1%, 80.9%, 81.1%, 80.9%을 기록했다.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MG손해보험, 흥국화재 등 중소형사의 손해율은 각각 77.5%, 81.0%, 88.1%, 95.0%, 87.6%인 것으로 나타났다.

손해율은 보험료 대비 보험금 지출의 비율을 뜻하는데 손해보험업계는 적정 손해율로 78∼80%를 제시하고 있다.

대형사의 1분기 평균 손해율은 80.8%으로 적정 손해율에 근접했다. 반면 메리츠화재 등 중소형사의 평균 손해율은 85.8%를 기록, 적정 손해율보다 약 5% 높게 나타났다. 여전히 손실을 보고 있다는 의미다.

지난해의 경우에 대형사의 평균 손해율은 85.1%, 중소형사는 88.0%를 기록했다. 보험료를 인상했거나 예정인 MG손보와 롯데손보, 캐롯손보는 각각 107.7%, 90.9%, 131.7%로 조사됐다.

보험업계는 코로나19에 따른 사고율 감소 효과를 누리지 못한 중소형사들이 보험료 인상을 통해 손해율 관리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대형사들은 237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보다 80% 감소한 수치다. 반면 중소형사들은 전년대비 73% 줄어든 103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업계는 중소형사들이 자동차보험의 점유율을 높이기는 어렵고 사고 위험이 높은 고객들의 보험가입을 거절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보험료 인상은 고육지책이란 의견도 제시했다. 

대형사의 시장점유율은 2018년 80.5%, 2019년 82.3%, 2020년 84.7%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시장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대형보험사에는 상대적으로 사고 위험이 낮은 고객들이 몰리는 경향이 있다”며 “중소형 보험사는 사고 위험이 높은 고객들의 유입으로 보험료 지급건수가 증가하게 된다. 손해율 관리가 어려운 상황에서 적자폭을 줄이기 위해 자동차보험료를 올릴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험업계는 자동차 정비업계의 자동차보험 정비수가 인상 요구, 급증하고 있는 한방 치료비, 1인당 보험지급 금액 증가세, 경기 회복의 불확실성 등 자동차보험료 인상 요인은 충분하다면서도 대형사들의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보험업계 전문가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은 손해보험회사의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으나 코로나19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하다”며 “손해율이 개선됐다고 손해율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요인이 없어진 것은 아니다. 코로나가 진정되고 차량운행이 다시 증가될 경우 손해율이 급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당국과 보험사들은 보험료 인상요인을 찾아 줄이고 보험금 누수방지 등을 위한 제도개선을 통해 적정 손해율이 유지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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