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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귀속 법인세 분석]⑩은행

주식 투자 열풍에 실적 타격… 법인세 4150억원 줄었다

  • 보도 : 2021.04.15 07:00
  • 수정 : 2021.04.15 07:00

실적 소폭 하락한 KB국민은행 법인세 랭킹 1위 지켜

KEB하나은행, 6604억원 공시… 은행업계 2위차지

SC제일은행, 공시금액 증가… 은행업계 가운데 유일

NH농협은행, 순이자이익 증가… 법인세는 480억원↓

신한은행, 법인세 6353억원… 유효세율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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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업계 가운데 10곳 중 9곳에 법인세 공시금액(2020년도 귀속)이 전년과 비교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 주식투자 열풍이 불며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은행에 예치금액이 빠져나가면서 수익지표가 하락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에 소재한 KB국민은행 본점 모습. (연합뉴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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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순이자이익 상위 10위 시중은행의 2020년 귀속 법인세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 불어든 주식투자열풍으로 은행 예치금액이 상당 부분 빠져나간 데다 코로나19 대비체제에 나선 주요 은행들이 충당금을 쌓는 등 실적방어에 나서면서 손익 규모가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15일 조세일보가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 KEB하나은행, 신한은행 등 국내 순이자이익 상위 10대 시중은행이 지난달 말까지 공시한 사업보고서(별도재무제표 기준)를 전수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이 공시한 법인세비용은 도합 3조8103억원으로, 2019년 4조2254억원과 비교해 4151억원(△10%) 이상 줄었다.

순이자이익은 은행에서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이에 따라 벌어들인 금액으로 은행의 매출성과를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지표로 통한다. 지난해 상위 10위 시중은행 가운데 8곳은 순이자이익 규모가 줄어들었으며 당기순이익 규모는 10곳 모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위 10개 시중은행의 지난해 순이자이익 규모는 35조975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905억원(△1%) 줄었으며 당기순이익은 12조5053억원에서 10조8717억원으로 1조6336억원(△13%) 가량 감소했다.

은행업계 가운데 순이자이익 랭킹 1위자리를 공고히 지킨 KB국민은행은 지난해 귀속 법인세로 8234억원을 공시해 업계에서 가장 많은 금액을 공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에 이어 KEB하나은행이 법인세 6604억원을 공시하며 업계 2위 자리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6353억원에 달하는 법인세비용을 공시한 신한은행이 뒤를 이었으며 NH농협은행(5314억원), IBK기업은행(4245억원), 우리은행(3968억원), SC제일은행(1147억원), BNK부산은행(885억원), 한국씨티은행(697억원), DGB대구은행(656억원) 등 순이었다.

이들 시중은행 중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해 법인세 환급액을 공시한 곳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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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업계 10곳 중 9곳 법인세 공시규모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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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자이익 상위 10개 시중은행 가운데 9곳에 2020년 귀속 법인세 공시규모가 전기와 비교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10개 시중은행 가운데 SC제일은행만이 법인세 공시규모가 490억원(75%) 이상 늘었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시중은행들은 전년과 비슷한 실적을 유지했지만, 금융당국의 권고에 따라 코로나19 충격에 대비하기 위한 대손충당금을 늘리면서 순이익이 줄었다.

대손충당금은 대출금을 받지 못하게 됐을 때를 대비해 미리 쌓아두는 돈으로 회계 처리할 때 순이익에서 차감하기 때문에 순이익이 줄어드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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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업계 1위인 KB국민은행은 2020년 귀속 법인세로 8234억원을 공시해 업계에서 유일하게 8000억원을 상회하는 법인세를 계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순이자이익 6조5083억원, 당기순이익 2조2670억원을 공시했으며 법인세 유효세율은 27%로 집계됐다. 이는 업계 평균 유효세율보다 1%p 높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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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법인세를 공시한 KEB하나은행의 경우 2조5270억원 가량의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을 기록한 데 이어 6604억원에 달하는 법인세비용을 사업보고서에 반영했다. KEB하나은행은 지난해 순이자이익 4조9464억원, 손익을 결산한 당기순이익은 1조8666억원 규모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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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은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6780억원에 달하는 법인세를 공시한 데 이어 올해 실적 발표 결과 6353억원에 달하는 법인세를 공시해 427억원(△6%) 가량 줄었다. 신한은행의 지난해 순이자이익 규모는 5조1700억원이었으며 당기순이익 1조8262억원을 사업보고서에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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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은 지난해 귀속 법인세 공시금액이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482억원 이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NH농협은행은 지난해 법인세차감전순이익 1조8841억원, 법인세비용 5314억원을 공시해 유효세율 28%를 기록했다.

NH농협은행은 지난해 같은 기간 5조1132억원의 순이자이익을 사업보고서에 반영했으나, 올해에는 5조3325억원에 순이자이익을 공시해 2193억원(4%)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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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의 경우 법인세 공시금액이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57억원 이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IBK기업은행은 지난해 법인세차감전순이익 1조6877억원, 법인세 4245억원을 공시해 유효세율 25%를 기록했다. 이는 현행 법인세법상 명목 최고세율(25%)과도 유사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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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은 10대 시중은행 가운데 법인세 공시규모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은행은 1조7063억원 가량의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을 기록한 데 이어 3968억원에 달하는 법인세를 사업보고서에 반영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순이자이익 4조8225억원, 당기순이익 1조3095억원을 사업보고서에 반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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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씨티은행도 법인세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씨티은행은 697억원에 달하는 법인세를 공시해 전년 같은 기간 보다 284억원(△29%) 이상 감소했다. 한국씨티은행은 지난해 순이자이익 8796억원, 당기순이익 1878억원 수준의 흑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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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10대 시중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법인세 공시규모가 증가한 SC제일은행은 2020년 귀속 법인세로 도합 1147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공시했다. SC제일은행은 지난해 순이자이익 9240억원, 법인세차감전순이익 3634억원을 공시했으며 유효세율은 32% 수준으로 업계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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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행인 BNK부산은행은 지난해 순이자이익 1조1123억원, 당기순이익 3032억원을 사업보고서에 공시했다. BNK부산은행은 지난해 같은 기간 1133억원의 법인세를 공시한 후 올해 885억원에 달하는 법인세를 사업보고서에 반영해 248억원(△22%) 이상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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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지방은행 DGB대구은행은 지난해 693억원의 법인세를 공시한 후 올해 656억원의 법인세를 사업보고서에 반영해 37억원(△5%) 감소했다. 대구은행의 지난해 순이자이익은 1조1048억원이었으며 전년(1조1287억원)과 비교해 239억원(△2%) 감소했다. DGB대구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468억원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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