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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귀속 법인세 분석]⑨석유화학

곳곳에 '세수 구멍'…LG화학이 틀어막았다

  • 보도 : 2021.04.14 07:00
  • 수정 : 2021.04.14 07:00

매출 10대 석유화학업체 사업보고서 분석하니

S-OIL·SK이노서 세수 각 3000억 넘게 줄어

4곳은 유효세율 0%…10대社 평균 13% 기록

LG화학 법인세수 8400억 늘며 감소분 상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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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국내 매출액 상위 10개 석유화학사 중에서 가장 많은 법인세액을 공시했다. 사진은 LG화학 여수 탄소나노튜브(CNT) 공장 전경. (사진제공 LG화학)

국내 매출액 상위 10개 석유화학 업계가 공시한 법인세비용(이하 법인세)이 전년에 비해 3000억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업계에서 매출·당기순이익은 줄어들며 대규모 '세수 결손'이 발생할 여지가 높았으나, 업계 선두인 LG화학에서 법인세수가 무려 745%나 늘며 세수 감소분을 상쇄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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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조세일보가 LG화학, S-OIL,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매출액 상위 10개 석유화학사가 지난달 말까지 공시한 사업보고서(별도재무제표 기준)를 전수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이 지난해 신고한 법인세액은 총 3216억원이었다. 이는 1년 전(7335억원)보다 56% 줄어든 규모다.

세수입이 줄어든데는 표면적으로 매출과 당기순이익이 하락한데 따라서다. 실제 10개사 총 매출액은 86조2679억원으로, 1년 전(102조482억원)보다 15% 줄었다. 당기순이익도 1년 전에 비해 37% 줄어든 1조5730억원을 기록했다.

세수 감소폭이 가장 컸던 곳은 S-OIL이었다. 공시한 법인세액은 마이너스(-) 3733억원으로, 업계에서 최대 감소율(-956%)을 보였다. 당기순이익은 무려 1년 전보다 1378% 줄었다. 플러스(+) 실적을 보인 SK이노베이션은 법인세액을 –3453억원으로 공시했다.

여기에 현대오일뱅크도 2000억원이 넘는 마이너스 법인세액을 공시하며, 이들 3개사에서 1조원(약 9200억원)에 가까운 규모의 세수 구멍이 발생한 것이다. 2019년 한해 10개사가 공시한 법인세액(7335억원)보다 큰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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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세수결손을 막은 건 LG화학이었다. 이 기업이 공시한 법인세액은 8408억원으로, 1년 전(995억원)보다 무려 745%나 뛰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127%나 줄어들며 마이너스 실적(-982억원)을 냈다. 이러한 상황에서 법인세 부담이 늘어난데는, 2019년에 정기세무조사를 받은 이후 일정액의 추징금이 발생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SK가스는 1년 전보다 무려 3092% 늘어난 1107억원을 법인세액으로 공시했다. 금호석유도 당기순익이이 65% 늘며, 법인세액 규모가 11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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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10개 석유화학사의 평균 유효세율은 13%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유효세율은 세법상 세액에서 비과세 비용공제 등의 세무조정 후 산출된 법인세 비용을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으로 나눈 비율이다. 기업이 벌어들인 소득에서 실제 세부담액이 어느 정도인지를 뜻한다.

가장 높은 유효세율을 기록한 곳은 LG화학(102%)으로, 법정 최고세율(25%)보다 77%포인트 높았다. S-OIL·현대오일뱅크·SK종합화학·SK이노베이션 등 4곳은 마이너스 법인세수를 기록하며 유효세율은 0%였다. LG화학을 제외한 3곳(금호석유·롯데케미칼·SK가스)만이 최고세율보다 높았다. 

대규모 '세수 펑크' 날 뻔…실적 어떻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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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의 작년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은 8232억원으로, 법인세액은 8408억원을 공시했다. 이에 따른 법인세 유효세율은 102%로, 현행 법인세법상 최고세율(25%)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 기업이 공시한 법인세 규모는 2019년 한해 10개사의 법인세액(7335억원)보다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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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는 2019년 법인세액으로 721억원을 공시했는데, 작년엔 이보다 114% 늘어난 1540억원이었다. 작년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은 5650억원으로, 유효세율은 27%였다. 당기순이익은 1년 전보다 65% 늘어난 434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3조4897억원)은 5%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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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IL은 작년 마이너스 3733억원 규모의 법인세액을 공시했다. 전년(436억원)보다 956% 줄어든 규모다. 감소율로는 상위 10개 석유화학사 중에서 가장 높았다. S-OIL의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은 마이너스 1조1732억원으로, 이에 따른 유효세율은 0%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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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의 유효세율도 0%였다.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은 마이너스 6576억원이었고, 법인세액은 마이너스 2001억원으로 공시됐다.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1년 전보다 각각 34%, 309% 줄어든 12조4910억원, 마이너스 4575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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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이 공시한 작년 법인세액은 491억원으로, 1년 전(2655억원)보다 82% 줄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이 3944억원에서 1156억원으로 줄어든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매출은 전년(9조1798억원)보다 소폭 줄어든 9조1713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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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종합화학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1년 전(3653억원)보다 153% 줄어든 마이너스 1935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공시한 작년 법인세액은 같은 기간 167% 감소한 마이너스 348억원으로,  법인세 유효세율은 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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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류션의 경우 작년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은 8468억원을 기록했고, 이에 따른 법인세액은 951억원으로 공시했다. 이 기업의 당기순이익 증가율은 업계에서 최고치였다. 1년 전(-668억원)보다 무려 1169% 뛴 7139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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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의 작년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은 1조1653억원으로, 유효세율은 0%였다. 이 기업이 공시한 법인세액은 1년 전(478억원)보다 822% 줄어든 마이너스 3453억원이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101% 늘어난 1조592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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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화석유가스(LPG) 공급업체인 E1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810억원을 기록, 1년 전(162억원)보다 400%나 뛰었다. 법인세액으로는 254억원을 공시했으며, 이에 따른 유효세율은 24%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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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스는 LG화학을 제외하고 10개 석유화학사 중에서 가장 높은 법인세 유효세율을 기록했다. 작년 기준 1107억원 규모의 법인세액을 공시했다.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은 1107억원으로, 이에 따른 유효세율은 3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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