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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전 우려 커진 미얀마…유엔 특사 "미얀마, 피바다 임박"

  • 보도 : 2021.04.01 14:54
  • 수정 : 2021.04.01 14:54

유엔 미얀마 특사, 미얀마에 내전 임박

미얀마군과 소수민족 저항세력 사이에 전투 격화

군용기 동원해 폭격…지역 주민 수천 명 태국으로 피난

조세일보

◆…미얀마군의 날을 맞아 행진하고 있는 군인들 (사진 로이터)

미얀마 시민을 향한 미얀마 군부의 잔혹한 진압이 계속되는 가운데 유엔 미얀마 특사가 미얀마에 내전이 임박했다고 경고했다.

3월 31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안보리) 미얀마 사태 관련 긴급 화상회의에서 크리스틴 슈래너 버기너 유엔 미얀마 특사가 미얀마 군부가 국가를 관리할 능력이 없으며 상황이 악화할 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성명에서 "피바다가 임박했다"며 "이 상황을 뒤집기 위해선 중대한 조처를 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버기너 특사의 경고는 국경지역에서 미얀마군과 소수민족 저항세력 사이에 전투가 격렬해졌기 때문.

DVB 뉴스에 따르면 미얀마에서 가장 강력한 반군단체인 북부 카친주 카친독립군(KIA)과 충돌로 미얀마군 20명이 사망하고 군용 트럭 4대가 파괴됐다.

카친독립군 한 병사는 이번 공격이 3월 31일 오후에 발생했다고 카친자유미디어가 인용해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이 이를 확인하려 군부 대변인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응답을 받지 못했다.

미얀마 군용기들이 20년 만에 처음으로 남동부 카렌민족연합(KNU)에 폭격을 가했고 지역 마을 사람 수천 명이 집을 떠나 태국으로 피신했다.

인권단체 정치범지원협회에 따르면 군부의 폭력 진압으로 최소 536명이 목숨을 잃었다. 다만 시신이 유기되거나 탈취, 행방불명 된 뒤 생사를 확인할 길 없는 경우도 많아 실제 희생자는 이보다 더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미국은 미얀마와 밀접한 경제적, 전략적 이해관계를 갖는 중국에 쿠데타에 책임 있는 자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것을 촉구했다.

중국은 강하게 비난을 하는 서방국가와 달리 발을 뒤로 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중국 외교부는 동남아국가연합(ASEAN)을 언급하며 "중국은 아세안이 미얀마 사태의 안정을 증진하는 데 있어 비간섭주의 원칙을 고수하는 것을 환영하고 지지한다"고 밝혔다.

아세안은 회원국에 내전 등 어떤 일이 발생하더라도 회원국 간 내정간섭을 하지 않는 걸 원칙으로 삼고 있다.

다만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은 사태 해결을 위해 외교적 노력을 적극적으로 기울이고 있다. 다만 이런 노력의 영향이 전혀 보이지 않는 상황.

지난달 3일 한 시위 참가자는 가디언에 "동남아 국가와 중국이 우릴 도울 거로 생각하지 않지만, 유엔과 미국이 도와주길 바란다. 유엔 평화유지군이 미얀마에 와서 군부를 어서 체포했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중국의 이런 태도에 미얀마에서 반중정서가 커지고 있다.

시위대 지도자인 아이 씽자르 마웅은 미얀마인들이 이웃 국가 중국을 미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트위터에 "중국이 정말로 미얀마와의 관계에 주의를 기울이고 미얀마 내 중국 기업을 보호하려면 쿠데타 세력에 지지를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15일 미얀마 최대도시 양곤의 산업지대인 흘라잉타야에 있는 중국 공장 32개가 방화로 불탄 바 있다.

토머스 앤드류스 유엔 인권 보고관은 유엔 회원국들이 미얀마 군부에 대한 현금과 무기 공급을 중단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국제노동기구(ILO)는 미얀마 군부가 노조원들의 집에 찾아가 체포하거나 폭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얀마 군부는 국영 MRTV를 통해 "군부는 4월 1일부터 30일까지 작전을 일방 중단할 것"이라며 "평화를 지켜달라"고 밝혔다. 다만 "국가 안보와 행정에 지장을 주는 행동에는 계속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제공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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