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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회 세무사 합격수기]

"시행착오 줄이는 법? 회계학 기본기에 달려있다"

  • 보도 : 2021.03.30 07:00
  • 수정 : 2021.03.30 07:00

조세일보

■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저는 제57회 세무사시험에 합격한 이해은이라고 합니다. 저는 대학교 졸업 후 1년간 직장생활을 하다 세무사 시험에 전념하고자 퇴사를 하고 2017년에 처음 세무사 자격시험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2018년 1차 시험에 합격한 이후 2018년, 2019년 두 차례의 2차 시험에서 낙방한 뒤, 지난해 2차 시험에서 최종합격하게 되었습니다.

여느 수험생들과 같이 저 또한 수험기간동안 많은 고비가 있었지만, 합격한 순간만을 떠올리며 버텨왔던 것 같습니다. 과거가 미화된 탓도 있겠지만, 지나고 보니 힘들었던 시간이 제 인생에 꼭 필요했던 배움의 시간이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짧지 않은 기간 동안 느낀 저의 경험이 지금도 목표를 위해 매진하는 수험생 분들께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길 바라며 합격수기를 적으려 합니다.

■ 전반적인 학습전략

전반적으로 1차 시험의 경우 암기 위주로 고득점을 노릴 수 있기 때문에, 학원 강의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다만, 2차 시험의 경우 본인 스스로의 누적 학습 시간이 합격의 당락을 좌우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2차 준비를 할 당시에는 기본이론 강의 외에는 강의에 의존하지 않았습니다.

회계학의 경우 문제풀이와 모의고사 및 기출문제집 풀이 등에 중점을 두고 학습하고자 노력했으며, 세법학의 경우 기본서의 회독 수를 늘리는 등 폭넓은 이해와 암기를 바탕으로 실전 답안작성을 연습하는데 주력했습니다.

■ 1차 시험 학습전략

(1) 회계학개론

회계학의 경우 회계학 전공자 등 회계학 베이스가 탄탄한 분들을 제외하고는 1차 시험부터 2차 시험을 염두에 두고 깊게 공부하시는 것이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회계학 1차 시험의 경우 시간의 압박이 크므로 본인이 알고 있는 문제와 모르는 문제를 한 번에 알아차리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문제를 보고 어느 챕터의 어떤 유형의 문제인지 한 번에 알기 위해서는 모든 범위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1차 시험을 준비할 때부터 2차 범위까지 철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시간 관리를 위한 연습은 시험 한 두 달 전에 기출풀이 연습을 하면 충분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2) 재정학

재정학의 경우 경제학에 대한 깊은 이해를 필요로 하는 몇 문제를 제외하고는 암기를 통해 정답을 맞힐 수 있는 문제가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계산 문제의 경우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이해를 바탕으로 풀이해보는 것을 추천 드리나, 실전에서는 시간 소요가 적은 문제를 최우선으로 하여 풀이하셔야 합니다. 말 문제의 경우 시험 직전 요약본 회독수를 늘려 암기를 통해 숙지하는 것이 더욱 효율적인 시험 준비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3) 상법

상법의 경우 모든 문제를 이해하고 풀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법 과목 특성상 상법 뿐 아니라, 민법 등 다른 분야의 법률까지 두루 이해하여야 이해되는 부분이 많기 때문입니다.

상법 고득점을 위해선 세법 외의 다른 법률 분야까지 모두 이해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생각되며, 일일특강 등 교수님이 강조하는 부분 위주로 철저한 암기를 통해 고득점을 노리시는 게 좋다고 생각됩니다.

(4) 세법개론

세법과목 역시 회계학과 마찬가지로 2차 시험에서 매우 중요한 영역을 차지합니다. 1차 시험 당시 소득세, 법인세, 부가가치세를 철저히 숙지해 놓으면 2차 시험의 회계학2부 및 세법학1부에서 큰 도움이 될 수 있으므로, 깊은 이해를 기반으로 학습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세법개론의 경우 2차 과목인 세무회계 문제풀이를 통하여 1차 계산문제를 쉽게 느껴지도록 대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하며, 말 문제의 경우 계산 문제와 결합해 세법의 논리를 명확히 이해하며 차근차근 학습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조세일보

◆…제57회 세무사자격시험에 최종 합격한 이해은 씨의 세법학 요약집 필기자료. (이해은 씨 제공)

■ 2차 시험 학습전략

(1) 회계학 1부

세무사 2차 시험을 준비하는 데 있어 회계학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저 또한 대학 시절 회계원리 과목을 수강한 것 외에 세무사 시험을 준비하며 회계학을 처음 접해 회계학을 이해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회계학 전공자가 아닌 분들은 회계학에 많은 시간을 쏟아 시행착오를 줄이셨으면 합니다. 재무회계와 원가회계는 문제풀이를 통해 반복, 숙달하셔서 실수 유형을 파악한 뒤에 동일한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반복하셔야 합니다. 연습서와 모의고사 문제집을 수없이 번갈아 풀이하며 체크하시면 시간이 지나, 실력이 눈에 띄게 좋아진 것을 확인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회계학1부는 요행을 바라기보다 시간투입을 보다 많이 하는 것이 더욱 빠른 길이라 생각됩니다.

(2) 회계학 2부

회계학 2부 또한 법령과 계산구조에 대한 암기가 중요하나, 처음부터 모든 계산구조를 이해하고 암기할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이는 문제풀이와 병행하여 손에 익을 정도로 숙달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이해되지 않는 부분은 교수님의 문제풀이 강의를 들으며 본인이 확실하게 이해될 때까지 문제를 풀고, 시간이 지난 뒤에 다시 체크하시기 바랍니다. 같은 문제라도 회독 수가 늘어나면 다시 틀리는 경우가 있으니, 틀릴 때마다 이해를 못한 부분에 대해 정확히 짚고 넘어가셔야 합니다. 회계학 2부 또한 시간 투입이 늘어날수록 실력이 쌓여간다는 느낌을 받으며 학습하였습니다.

(3) 세법학 1부

세법학은 내용이 너무 방대하기 때문에 많은 수험생들이 힘들어하는 과목 입니다. 초반부터 암기를 욕심내며 접근하면 쉽게 지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법령과 사례를 비판적 사고를 갖고 분석하시며 사례 적용 연습을 하시면, 더욱 쉽게 기억이 남게 됩니다.

또한 답안 작성 시에는 법령 암기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다만, 법령을 암기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다른 범위의 세법지식을 활용해 본인만의 일관된 논리를 풀어나가 결론을 내리는 연습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암기를 잘해왔지만 시험장에서 기억이 안날 경우, 답안이 틀리더라도 일관된 논리를 통해 결론을 내리는 답안은 부분점수를 받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4) 세법학 2부

세법학 2부의 경우 1부과목보다 암기의 중요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암기를 할 때 자신만의 일관된 논리를 활용해 암기하시기 바랍니다. 무작정 외우는 것이 아니라, 방대한 내용을 비슷한 챕터별로 나누어서 암기를 하거나, 여러 개의 법령을 똑같은 목차로 만들어 같은 방식으로 암기를 하시면 기억하기가 좀 더 쉬워집니다.

암기 방법의 경우 각 교수님별로 요약 집을 출간했으므로 관련 요약 집을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저 또한 세법학 2부의 경우에는 시험 1달 전부터는 기본서는 거의 보지 않고(이해가 부족해 암기가 어려운 경우만 확인 차 펼쳐보는 정도), 요약 책을 통해 암기했습니다.

다만, 기본서에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던 내용은 요약 책에 필사해 암기하는 방식을 추천 드립니다. 특히 조세특례제한법 과목은 주요논제를 먼저 익히고 점차 범위를 넓혀 암기하는 것이 효율적이라 생각합니다. 조특법의 경우 처음부터 암기를 한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법령을 눈에 익힌다는 생각으로 접근하시면 부담이 덜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 수험생활 중 슬럼프극복방법

사실 슬럼프가 온다고 하면 푹 쉬는 게 맞습니다. 2차 시험 날까지 공부할 날이 많을 텐데, 하루 공부가 안된다고 불안해하지 마시고 체력과 멘탈 관리에 더욱 힘쓰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집중이 잘 안 되거나 불안한 생각이 들면 자리에 앉아있지 않고 바로 운동을 하러 나갔던 것 같습니다. 정신적인 에너지를 많이 쓰는 수험생들은 육체적인 활동을 하면 스트레스가 풀린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오래 공부한 전업수험생들에게 가장 힘든 것이 불안감과 우울감일 것입니다. 이는 운동을 통해 체력관리를 하다보면 생각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환되고, 집중도 또한 높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운동을 좋아하지 않는 분이라면 산책이라도 자주 하여 정신을 환기시키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 마치면서

지금까지 제가 썼던 내용은 모두 주관적인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것이며, 이 방법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저보다 효율적으로 공부를 하는 분들은 너무 많고 다만 드리고 싶은 말씀은 본인의 성향을 알고 그에 최적화된 방법을 찾아 하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입니다.

혼자 하는 공부가 맞고 스터디를 통해 하는 공부가 맞는 사람이 있는 것처럼 사람은 모두 생김새가 다르듯 본인의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에게 가장 편한 방법을 택해 꾸준하게 밀고 나가신다면 본인이 원하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목표를 정하셨으면 자신을 믿고 우직하게 밀고 나가, 원하는 모든 것 얻으시기 바랍니다. 반드시 합격하셔서 필드에서 만나 뵙기를 기원합니다.

끝으로, 짧지 않은 수험생활 내내 곁을 지켜 준 가족들과 고된 시간 속에서도 에너지를 얻게 해 준 크고 작은 모든 인연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 정리 및 편집 : 염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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