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백신, 매우 훌륭할 가능성 높아"
"단, 데이터 일부가 오래돼 의구심이나 망설임 만들 수 있어"
미 3상 임상시험 결과, 백신 효과 69~74%로 평가
임상 결과는 장소와 시간, 변종 유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미국에서 접종되거나 접종될 화이자와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진 로이터)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AZ백신)이 훌륭하나 제조사가 공개한 임상 데이터 일부가 오래돼 효능을 오도할 수 있다고 밝혔다.
23일(현지시간) NIAID에 따르면 각 분야 전문가 11명으로 구성된 독립적인 임상 결과 평가 기구인 데이터·안전모니터링위원회(DSMB)는 아스트라제네카 측이 제공한 데이터 가운데 오래된 것이 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파우치 소장은 아스트라제네카의 유감스러운 자책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ABC방송의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현해 "(AZ백신이) 매우 훌륭한 백신일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런 종류의 문제가 백신에 의구심이나 망설임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데이터는 매우 뛰어나나 언론에 공개했을 때 해당 데이터(날짜 기준)가 완전히 정확하진 않았다"고 비판했다.
AZ백신이 처음 출시됐을 때 대유행의 이정표로 환영받았으나 그 후 백신 효과와 부작용에 대한 의구심 때문에 계속 시달려왔는데, 이런 비판은 그 연장선에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에 따르면 AZ백신이 미국에서 3만 244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3상 임상시험에서 증상이 있는 코로나19를 79% 예방하고 중증 질환과 입원을 100% 예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5세 이상 참가자에서 백신 효능은 80%였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데이터 안전 모니터링위원회(DSMB) 분석 결과 백신이 69~74% 예방효과를 보일 수 있다고 전했다.
백신 예방효과는 같은 백신이더라도 임상시험 장소와 시간, 변종 유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최신 데이터가 요구된다.
시티븐 에반스 런던 위생 및 열대의학대학 교수는 변종 바이러스로 인해 효과가 낮아질 수 있어 최신 데이터가 요청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다른 백신들도 효과가 줄어들 수 있으며 그 정도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다른 백신보다 제조 및 유통이 쉬워 코로노19 대유행을 막는 데 매우 중요한 백신으로 평가받는다.
지금까지 70개국에서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으며 아스트라제네카는 곧 미국 식품의약처(FDA)에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공 로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