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금융증권 > 회계

거스를수 없는 대세 'ESG'…"공시의무화 서둘러야"

  • 보도 : 2021.03.21 07:00
  • 수정 : 2021.03.21 07:00

한국공인회계사회, 월간공인회계사 3월호 통해 'ESG 개념과 태동-지속가능성 경영, ESG 소개' 발표

정부, 2030년부터 전체 코스피 기업으로 ESG 공시의무 확대

"공시 의무화 빠르게 추진될 필요 있어"

조세일보

◆…(그래픽 : 클립아트코리아)

'ESG'가 기업 경영의 새로운 표준이자 생존 전략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올바른 지표 정립과 공시 의무화를 빠르게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보화 삼일회계법인 이사는 한국공인회계사회가 최근 발간한 '월간공인회계사 3월호'(ESG 개념과 태동-지속가능성 경영, ESG 소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ESG는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하는 말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너나없이 ESG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는 기업들의 사례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주요 그룹 CEO의 신년사에는 ESG가 빠지지 않고 등장하며, 여러 미디어에서는 기업이 지속가능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ESG를 잘해야 한다고 말한다.

■ ESG, 왜 중요해졌나

월간공인회계사에 따르면 ESG의 개념은 UN의 책임투자원칙을 기점으로 확산되었고, 자본시장에서 ESG의 개념이 점차 중요해지면서 시작되었다.

특히, 책임투자를 의무화하는 법제의 정비가 추진되며 점차 확산되었는데, 이 시작점은 영국이었다. 영국(2006년)을 시작으로 호주, 스웨덴, 프랑스, 독일, 노르웨이, 벨기에, 이탈리아, 호주, 캐나다 등 주요 국가에서 ESG 공시규제를 도입했다.

2014년 EU집행위원회는 기업의 비재무정보의 공개에 관한 지침을 제정하고, 2018년부터 근로자 수 500인 이상인 기업에 대해 환경, 사회, 노동, 인권, 반부패 등에 관한 정보의 공개를 의무화했다.

국가별 증권거래소를 중심으로 제도화가 진행되고 있어 2019년 기준 23개 증권거 래소가 ESG 정보공개를 제도화했고, 47개 증권거래소가 ESG 정보 공개에 관한 가이던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ESG 공시 가이던스'가 발표되었다.

이보화 이사는 ESG가 이렇게 확산되고 있는 이유에 대해 "UN의 책임투자원칙 이외에 다양한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후변화로 인한 지구 온난화 위협으로 체결한 파리협약은 기업의 실질적 이윤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되었고, 자본시장의 큰 손들에게 자본이 집중되어 있어 글로벌 경제 전체의 위기를 헷지(Hedge)할 옵션이 적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실제 전 세계 1위 투자기관 'BlackRock'은 자신들이 투자 하는 전 세계 기업 최고 경영자들에게 기후변화위기에 대응하고, 적극적으로 ESG 정보를 공개할 것을 요구하는 연례서한을 전달했다. 성과가 부족한 기업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주주권을 행사해 경영진의 연임에 반대표를 던지며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내도 예외는 아니다. 우리나라 자본시장의 최대 투자자 국민연금은 '책임투자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각 기업의 ESG 수준을 평가하고, 투자 의사결정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밀레니얼 세대'들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있고, 이를 위반하는 기업들을 적극적으로 배제하며 자신의 의견을 명확하게 피력한다는 점도 기업에게 ESG는 큰 리스크 관리 요인이 된다는 설명이다. 

이 이사는 "특히 '바이든 시대'를 맞이해 이러한 추세는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조 바이든 행정부는 친환경 정책에 역점을 둔 공약을 제시한 바 있으며, 탈퇴했던 파리기후협약을 재가입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도 우리 정부가 '그린 뉴딜'을 핵심정책 기조로 삼은 이후 ESG의 중요성은 더 강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 투자 기준이 된 ESG, "선택 아닌 핵심"

이 이사는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선택이었다면, ESG는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 CSR이나 ESG 모두 경제적 가치 창출이나 재무적 가치 창출 외의 비재무적 가치 창출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유사하다"면서 "하지만 범위 측면에서 차이가 존재한다"고 전했다.

CSR은 ESG의 'S(Social)'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것과 달리 ESG는 더욱 넓은 범위의 비재무성과를 포괄하며, 특정 요소에 치우치지 않고 균형있게 강조하고 있다는 것.
 
이 이사는 "이제 ESG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넘어서 하나의 중요한 평가이자 투자 기준으로 고려되고 있다는 점에서 명확히 구분되며, ESG는 새로운 표준이자 생존 전략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CSR이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선택이었다면, ESG는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핵심이라고 봐야 하는 이유다. 그렇기에 ESG 성과를 비교가능하게 평가할 수 있는 객관적이고 올바른 지표들이 정립되어야 하며, 공시 의무화가 빠르게 추진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지난 1월 '기업공시 제도 종합 개선방안'을 발표하면서 ESG 공시를 단계적으로 의무화하기로 했다.

방안에 따르면 2025년부터 자산 2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의 ESG 공시가 의무화되고, 2030년부터는 전체 코스피 기업으로 확대된다. 코스닥 상장사에 대한 ESG공시 의무화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관련기사

  • 출생 :
  • 소속 :
  • 학력 :
  • DID :

상세프로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