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원. 찬성 98대 반대 0으로 만장일치
대만 출신 이민자 2세, 중국의 막대한 대미 무역흑자 시정 예고
민주당 원내대표 "국제 분야에서 가장 노련한 전문가"
◆…캐서린 타이 미국무역대표부 대표 (사진 로이터)
미국 상원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를 만장일치로 찬성했다.
캐서린 타이는 미국 무역대표부의 첫 '비백인계 여성' 대표가 됐다. 대만 출신 이민자 2세인 타이 대표는 중국의 막대한 대미 무역흑자를 시정해 미국의 국익을 최대화하겠다고 말해 대중 강경정책을 예고한 바 있다. 그는 미 상원에서 찬성 98, 반대 0으로 민주당과 공화당의 전적인 지지를 받았다.
타이 대표는 47세로 미 하원 세입위원회에서 민주당 고문으로 일했으며 오바마 행정부 시절 미국무역대표부의 중국 무역 협상 책임을 맡았다.
타이 대표는 유럽연합과 항공기 보조금과 디지털 서비스 세금에 대한 분쟁, 중국의 미·중 1단계 무역 합의 준수 등을 맡을 예정이다.
발디스 돔브로브스키 유럽연합 통상 담당은 트위터에 "캐서린 타이의 임명을 축하하며 미국 보잉과 유럽 에어버스의 정부 보조금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고 싶다"고 말했다.
미국 증류주 협의회는 미국산 위스크에 대한 관세 중지를 위해 "영국을 포함한 유럽연합과 협상을 우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 화학 위원회는 신규 시장 접근, 관세 완화, 규제 일관성 확보 등 미국의 경쟁력을 높이는 무역 정책을 요구했다.
찰스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타이 대표를 "국제 분야에서 가장 노련한 전문가"라며 "미국 노동자와 기업에 공정한 경쟁의 장을 보장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타이 대표는 미국의 무역 상대국과 미국의 신뢰를 회복하고, 대유행에서 기후변화에 이르는 세계 최대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국제 협력을 촉진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타이 대표가 이런 일에 적임자라는 것에 조금도 의심치 않는다"고 밝혔다.
<제공: 로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