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사령관, 북한 ICBM "상당히 크고 성능도 뛰어나 보여"
북한의 핵·ICBM 실험 일시적 유예 더는 유효하지 않아
ICBM 미사일 실험이 곧 시작할 것이란 구체적 첩보는 없어
◆…북한이 지난해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공개했다.(사진 연합뉴스)
글렌 밴허크 미군 북부사령관은 16일(현지시간) 북한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조만간 실험발사할 가능성이 있어 미국과 북한의 관계가 크게 악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밴허크 사령관의 경고는 북한이 지난해 10월 10일 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초대형 ICBM을 공개했을 때 나온 것으로 이 미사일이 곧 발사될 것이란 구체적 첩보는 아니다.
이 발언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의 방한 하루 전에 나온 것으로 북한이 지난 3년 동안 핵무기와 미사일 발사 실험을 하지 않다가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우려를 강조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실험 중단 상황에서도 핵무기 생산을 계속했고 소형 미사일들을 발사하기도 했다. 지난 10월 열병식에선 북한에서 가장 큰 ICBM을 공개했다.
밴허크 사령관은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에 제출한 서면답변에서 북한의 ICBM이 "상당히 크고 성능도 뛰어나 보인다"고 말하면서도 미국의 미사일 방어시스템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는 "북한 정권이 2018년에 선언한 일방적인 핵·ICBM 실험 모라토리엄(일시적 유예)에 더는 얽매이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며 "김정은 위원장이 조만간 개선된 ICBM의 비행 실험을 시작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16일 북한이 한미연합훈련 시행을 두고 문재인 정부에 "3년 전 봄날은 다시 돌아오기 어려울 것"이라고 비난했다.
바이든 정부엔 "대양 건너에서 우리 땅에 화약내를 풍기고 싶어 몸살을 앓고 있다"며 "앞으로 4년간 발편잠을 자고 싶은 것이 소원이라면 시작부터 멋없이 잠 설칠 거리를 만들지 않는 게 좋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반기 한미연합훈련은 지난 8일부터 9일간 일정으로 시행하고 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상황과 한반도 평화 정책 등을 고려해 야외 훈련없이 컴퓨터 시뮬레이션 지휘소 훈련으로만 진행 중이다.
<제공: 로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