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1억 6000만 명에게 1400달러(160만 원) 지급
국세청 신고 정보를 기준으로 해서 지급
국세청 관계자 "가능한 한 빨리 처리하는 게 목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경기부양 법안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1조9000억 달러(2160조 원) 규모의 초대형 경기부양안에 서명한 뒤 지난 주말부터 개인계좌에 현금 입금이 시작됐다.
14일 로이터는 미국 재무부와 국세청 관계자를 인용해 개인에게 지급하는 1400달러(160만 원)가 지난 금요일 처음 처리됐으며 수주일 안에 계좌나 수표, 현금카드 등으로 대량 처리될 것이라고 전했다.
부부 합산 연간 15만 달러(1억7000만 원)는 버는 가족은 5600달러(630만 원)를 받게 된다. 이번 현금 지원은 17세 미만으로 제한했던 1차 때와 달리 대학생, 장애인, 부모, 조부모 등 모든 부양가족을 포함한다.
국세청 관계자에 따르면 납세자가 이번 지원금을 받기 위해 별다른 신청이 필요 없다. 2019년 또는 2020년에 신고된 정보를 통해 지급한다. 일반적으로 소득 신고를 하지 않는 사회보장 소득자나 보훈 소득자에게도 지급한다.
관계자 가운데 한 명은 로이터에 "가능한 한 빨리 처리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미국인 1억 6000만 명에게 각 1400달러(160만 원)가 지급된다. 이는 약 4000억 달러(450조 원)에 달한다.
연조정소득이 개인 7만5000달러(8500만 원) 이하이면 1400달러(160만 원), 부부 15만 달러(1억7000만 원) 이하이면 2800달러(320만 원)를 지급받는다.
개인 8만 달러(9000만 원), 부부 16만 달러(1억8000만 원) 이하 구간은 더 적은 액수를 받는다. 소득 상한선은 개인 10만 달러(1억1000만 원), 부부 20만 달러(2억2000만 원)로 이들에겐 지원이 가지 않는다.
미국 조세정책연구소(Tax Policy Center; TPC)의 분석 결과 이번 경기부양안으로 하위소득 20%의 세후소득(연 2만5000달러; 2800만 원)이 평균 20%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든의 경기부양안은 최상위 소득 계층보단 저소득층과 중산층에 집중한다. 연 340만 달러(38억 원)를 벌어들이는 상위 0.1% 계층의 경우 세후소득 향상이 없다. 2017년 감세 당시 이들 소득의 증가분은 저소득층과 달리 2.7%에 달했다.
경기부양안의 영향으로 저소득층과 중산층도 감세 혜택을 볼 것으로 보인다.
연구소는 이번 부양안의 영향으로 자녀가 있는 저소득 가구의 세후소득이 평균 36% 늘어난 약 7700달러(870만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민주당은 경기부양안이 대유행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를 줄이고 아동 빈곤을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