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접종 속도로 8월말 집단면역 달성…CDC "미 인구 10% 백신 접종 완료"
감소세 주춤에도 일부 주 방역 조치 완화에 우려 "재확산 다시 올 수 있어"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사진 연합뉴스>
미 최고 전염병 전문가 안소니 파우치 소장이 현재 백신 접종 속도라면 미국이 8월 말에서 9월 초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의 “정상 생활”로 돌아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파우치 소장은 백악관 코로나19 대응팀의 집단면역에 관한 화상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그는 미국 인구의 70%에서 85%가 항체를 보유해야 집단면역이 형성된다며 현재 미국의 접종 속도로는 여름이 끝날 무렵에 이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8월 말이나 9월 초쯤이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의 “정상 생활(Normal life)”로 돌아갈 수 있다고 예측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집계에 따르면 현재 미국 인구의 약 10%가 백신 접종을 완료한 상태다.
또한, 이날 파우치 소장은 방역 조치와 관련한 질문에 “완전한 집단면역이 형성될 때까지 기다릴 필요는 없다”며 “접종 속도가 빨라지고 바이러스에 취약한 사람들이 보호되면서 일부 규제가 완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앞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로셸 왈렌스키 소장은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재확산이 다시 올 수 있다며 일부 지방정부가 규제를 푸는 것에 대해 큰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실제 미국의 감소세는 지난달에 비해 주춤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로이터통신은 1일(현지시간) 지난달 감소율이 25%의 고점을 찍고 점차 줄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미국의 일부 주가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세에 들어서자 방역 조치를 완화하고 있다. 텍사스주의 경우 지난주 마스크 착용 의무를 전면 해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