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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發 고용쇼크, 과거 경제위기와 비교해보니

  • 보도 : 2021.02.16 06:00
  • 수정 : 2021.02.16 06:00

취업자 감소폭, 실업자수 외환위기 이후 최대

장시간 취업자 120.3만↓…일자리 질 악화

취업자 고령화, 사상 처음 40대 앞질러

고졸 일자리 악화…실업자 3.2만↑, 고용률 1.9%p↓

그냥 쉬었음·구직포기 등 역대 최대…청년층 피해 커

지난해 우리나라의 고용지표가 1998년 외환위기에 이어 역대 2번째로 심각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은 16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의 연간 데이터를 분석, 작년 주요 고용지표를 과거 경제위기 당시와 비교한 결과를 내놨다. 주요 특징으로 ▲주요 고용지표 역대 2번째로 심각 ▲일자리 질 악화 ▲취업자 고령화 ▲고졸 일자리 악화 ▲비경제활동인구 급증 등 5자리를 제시했다.

조세일보

◆…(자료제공 한국경제연구원)

우선 작년 주요 고용지표는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역대 2번째로 악화됐다는 게 한경연의 진단이다.

작년 경제활동인구는 2801만2000명으로 전년에 비해 17만4000명 감소했는데, 이 같은 감소폭은 1998년(35만4000명↓)에 이어 두 번째다. 15세 이상 인구가 28만1000명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침체로 비경제활동인구가 45만5000명이나 증가한 영향이다.

취업자 수는 2690만4000명으로 21만8000명 감소했는데, 이 역시 1998년(127.6만명↓)에 이어 두 번째로 악화된 수치다. 실업자 수도 110만8000명으로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49만명, 1999년 137만4000명 다음으로 높다. 실업률은 4.0%로 2001년(4.0%)이후 19년만에 최고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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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 한국경제연구원)

일자리의 질도 나빠졌다. 장시간 일자리는 감소하고, 단시간 일자리는 증가했기 때문이다. 주당 평균 취업시간이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2011만2000명으로 120만3000명(-5.6%) 감소해 1998년(165만명↓)에 이어 두 번째 감소폭을 기록했다. 반면,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595만6000명으로 55만4000명(10.3%) 증가했다.

자영업자를 보면 규모가 큰 자영업자는 줄고 '나홀로 사장'만 늘었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37만2000명으로 16만5000명(-10.8%) 감소해 1998년(24만7000명↓)에 이은 두 번째 감소폭을 보였다. 반면,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9만명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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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 한국경제연구원)

취업시장은 늙어가고 있다. 작년 연령별 취업자는 60세 이상만 증가(37만5000명↑)했고, 나머지 연령은 청년(15~29세, 18만3000명↓), 30대(16만5000명↓), 40대(15만8000명↓), 50대(8만8000명↓)순으로 감소했다.

연령별 취업자는 2004년 이후 40대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해 왔는데, 2020년 50대 취업자(635만6000명)가 사상 처음으로 40대 취업자(634만6000명)를 앞질렀다. 2011년 가장 비중이 적었던 60세 이상 취업자(507만6000명)는 청년 취업자(376만3000명)를 큰 폭으로 추월하고 30대 취업자(536만4000명)에 근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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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 한국경제연구원)

교육정도별 일자리를 비교했을 땐 고졸 일자리 상황이 가장 나빴다.

실업자 수를 보면 대졸 이상에서 1000명 감소, 중졸은 7000명 증가한 반면, 고졸은 3만 2000명 증가해 전체 실업자 증가의 약 70%를 차지한다.

2020년 고용률은 60.1%로 0.8%포인트 감소했는데, 대졸이상은 0.7%포인트 감소, 중졸은 0.4%포인트 감소한 반면 고졸은 1.9%포인트 감소해 전체 감소폭의 2배 이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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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 한국경제연구원)

작년 비경제활동인구는 1677만3000명으로 전년에 비해 45만5000명이 늘었다. 이는 2009년(49만4000명↑) 이후 11년만에 최대폭이다. 이중 '그냥 쉬었음' 인구는 28만2000명 증가한 237만4000명으로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이며, '구직단념자'도 60만5000명(7만3000명↑)으로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다.

비경제활동인구 증가 중에서도 특히 20대 증가폭이 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청년 고용문제가 한층 심각해졌다. 작년 전체 비경제활동인구 증감률(2.8%)에 비해 20대는 7.5%로 2.7배, 전체 '그냥 쉬었음' 증감률(13.5%)에 비해 20대는 25.0%로 1.9배 수준이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코로나19가 지속·확산되고 일부 수출업종을 제외한 기업들의 경영부진이 계속되면서 지난해 일자리 상황이 심각하게 악화되었다"면서 "고용 개선을 위해서는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규제완화, 경영환경 개선 등 민간경제 활력제고를 통해 지속가능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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