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이, 열흘 간격 2배씩 증가해…곧 지배적 될 듯
"감소 추세 기만적…2월 말까지 감소 이후 '3차 대유행' 올 것"
메르켈, 3월 초 이전 규제 완화에 반대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사진 = 연합뉴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확진자 감소 추세에도 불구하고 변이 확산을 우려해 봉쇄조치를 다음 달 초까지 연장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독일 신규 확진자 중 20%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기독민주당(CDU) 지도부 회의에서 메르켈 총리는 변이 바이러스의 비율이 열흘 간격으로 2배씩 증가하고 있으며 곧 변이가 독일에서 지배적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코로나19 신규 확진 중 20%는 변이에 의한 것일 것으로 추정한다”며 3월 초 이전의 규제 완화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9일(현지시간) 독일의 신규 확진자는 3,379명, 사망자는 481명을 기록했다. 현재 인구 10만 명당 새 확진자 수는 72.8명에 달한다. 이는 200명에 육박하던 작년 말에 비하면 절반 이하로 떨어진 수치다.
더 로컬 de에 따르면 독일의 보건정책 전문가 칼 라우터바흐 시민당 의원은 국민들이 감소추세에 규제가 완화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제3차 유행”가능성 때문에 규제를 강화하는 것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전염성이 높은 영국발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으므로 현재 줄어드는 환자 수는 기만적이라고 설명하며 2월 말까지 신규 확진자 발생이 줄어들 것이지만 그 후 3차 대유행이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독일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독일의 신규 확진자 중 영국발 변이(B1.1.7) 감염자 비율은 5.8%로 16개 주중 13개 주에서 발견됐다. 남아공과 브라질발까지 합치면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비율은 6.9%로 집계된다.
현재 영국은 검출되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중 80% 이상이 변이이고 프랑스는 이 비율이 20%라고 알려져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