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6180억 달러 수준(690조 원)의 경기부양책 제시
바이든이 제시한 1조9000억 달러(2123조 원)의 32% 수준
사키 대변인 "문제는 너무 많은 게 아니라 너무 적은 것"
민주당, 이번 주말까지 상·하원에서 통과시킬 계획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 (사진 연합뉴스)
1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 10명이 조 바이든 대통령과 회담을 앞두고 6,180억 달러(690조 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제시할 계획이나 백악관은 그 규모가 너무 적다고 비판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수전 콜린스와 롬니 등 공화당 상원의원은 이날 오후 5시 백악관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에게 6,180억 달러 수준(690조 원)의 경기부양책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제시한 1조9,000억 달러(2,123조 원)의 32% 수준.
이에 백악관은 공화당 부양책이 바이든 부양책보다 너무 적다고 우려를 표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번 회담에서 대통령이 제안하거나 수락하는 자리가 아니다”며 “문제는 너무 많은 게 아니라 너무 적은 것”이라고 말했다.
사키 대변인이 기자 회견을 하는 동안 바이든 대통령은 트위터에 자신이 제안한 부양책을 의회가 '바로' 통과 시켜 달라고 요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트위터 메시지 (출처 바이든 트위터)
바이든 대통령은 “열심히 일하는 미국인들은 부양책이 필요하다. 따라서 의회가 직접 지원금과 실업 보험 연장, 사람들이 음식을 사고 지붕 아래 계속 살 수 있도록 부양책을 바로 통과시키길 요구한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는 바이든 대통령의 트위터와 사키 대변인의 말을 고려하면 이날 열릴 회담에서 타협점을 찾기 어려워 보인다고 전했다.
공화당은 코로나19 대유행 대응을 위한 백신과 코로나19 검사 등에 1,600억 달러(178조 원), 학교 개교를 위해 200억 달러(22조 원)를 배정했다. 또 오는 6월 30일까지 실업 보호 프로그램을 통해 주당 300달러(33만 원)를 지급하도록 제시했다.
아울러 바이든이 제시한 1,400달러보다 적은 1,000달러를 미국인에게 직접 지원하도록 했다.
바이든 부양책에선 연 소득 7만5,000달러 미만 소득자는 1,400달러(145만 원)의 직접 지원금을 받으며 부모와 자녀가 있을 경우엔 한 명당 500달러(55만 원)를 추가로 받는다.
반면 공화당 부양책은 연 소득 4만 달러까지는 1,000달러(110 만원), 그 뒤 구간부터 지원금을 줄여 5만 달러까지만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민주당 지도부는 바이든의 부양책을 상원과 하원에서 빠르게 통과시킬 계획이다.
민주당 상원은 당내 표결로 부양책을 상원에서 통과시킬 계획이며 민주당 하원은 이날 하원 의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공화당과 협의에 따라 통과 일정이 달라질 수 있으나 민주당은 이번 주말까지 양원에서 통과되길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