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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사] 한국암웨이

➅ 한국암웨이 배당금으로 영국법인 적자 메워…한국이 '봉'

  • 보도 : 2020.12.17 08:00
  • 수정 : 2020.12.17 08:00

암웨이유럽이 ‘암웨이영국’에 468억원 대여…회수 불투명
한국 소비자와 판매자들이 '봉'노릇

조세일보

◆…사진=암웨이영국(amway.co.uk) 웹사이트 캡처

한국암웨이를 지배하는 암웨이유럽이 특수관계자인 암웨이영국에 468억원을 대여해 회수가 불투명한 것으로 드러났다. 결과적으로 한국암웨이에서 번 수익으로 지분 관계가 없는 적자기업 '암웨이영국'의 적자를 메워준 셈이다. 

암웨이유럽은 한국암웨이로부터 19년간 매년 순이익의 100%를 배당받고 있는 기업이다. 반면 암웨이영국은 암웨이그룹에 속할 뿐 암웨이유럽이나 그 모회사인 덴마크홀드코Ⅰ과 아무런 지분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암웨이유럽이 지분관계가 없는 암웨이영국에 거액의 자금을 대여해준 것을 미뤄볼 때 암웨이그룹 차원에서 자금대여와 관련한 의사결정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 소비자들로부터 번 돈을 판매가 부진한 유럽 법인에 퍼주고 있어 한국 소비자들이 그만큼 비싸게 소비하거나 한국암웨이 판매인들의 이익이 침해받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이 가는 대목이다.  

암웨이영국은 설립 후 18년이 지났지만 적자 누적으로 자본잠식 규모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 회계연도 675억원(4332만5천 파운드), 2018년에는 687억원(4408만4천 파운드)의 자본잠식을 보였다. 영업실적에서도 2017년 42억원(268만8천 파운드), 2018년에는 12억원(75만9천 파운드)의 순손실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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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는 암웨이영국 2018년 회계자료 (1파운드당 1559원) 

암웨이영국(Amway(UK) Ltd)은 2000년 10월 5일 '루드케이트241(LUDGATE 241 Limited)'이라는 상호로 설립되었으며 같은 해 11월 3일 '암웨이영국'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미국 암웨이유로홀딩스(Amway Euro Holdings Ltd.)가 암웨이영국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모기업이다. 한편 암웨이유로홀딩스는 암웨이유럽의 조모(祖母)회사로 암웨이유럽과 암웨이영국은 특수관계자로 분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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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각사 재무자료 참고

한국암웨이 지분 전량을 보유하고 매년 순이익의 100%를 배당받고 있는 '암웨이유럽'이 2018년 말 암웨이영국에 빌려준 자금이 468억원(3001만 파운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암웨이영국은 2018년 말 현재 687억원(4408만 파운드)의 자본잠식에 빠져 있어 암웨이유럽이 빌려준 자금은 회수가 불투명한 것으로 추정된다.

덴마크에서 다단계 판매업을 하는 암웨이덴마크도 2016년~2018년까지 3년 연속 매출 감소와 영업손실을 보였다. 

암웨이(Amway)는 '미국의 길(Amercian Way)'을 줄인 말로 알려져 있다. 이 브랜드로 건강용품, 생활용품 등을 전 세계에 판매하고 있다. 한국 시장에서 암웨이는 제품이 비싸지만 우수하다는 이미지로 잘 팔려 양호한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영국과 덴마크에선 암웨이 제품이 잘 팔리지 않는 모양새다.

암웨이영국이나 암웨이덴마크는 설립 후 20년 가까이 지났지만 좀처럼 적자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국암웨이는 20년 가까이 수익을 내고 그 수익의 전부를 배당으로 회수하고 있다. 게다가 한국에서 벌어들인 수익(배당)으로 자본잠식 기업인 영국 소재 암웨이영국에 대여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암웨이에서 배당받아 암웨이영국에 빌려준 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지에 대한 조세일보 질의에 한국암웨이는 아무런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또 한국암웨이 배당으로 국적이 다른 암웨이그룹 기업의 적자를 메꾸는 데 대해 한국 소비자로부터 비난을 받을 수 있다는 질의에 대해서도  답변을 회피했다.  

다만 배당금의 사용과 관련해 “한국암웨이가 글로벌 본사로 전달하는 배당금은 시설 투자, 물류센터 확충, 인프라 구축 등과 같은 비용과 제품 연구개발, 경영 컨설팅 및 디지털 툴 개발과 같은 전략적 투자에 활용되고 있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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