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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사] 한국암웨이

④ 암웨이는 '먹튀' 기업?…자본의 47배 배당에 각종 수수료까지

  • 보도 : 2020.12.10 08:00
  • 수정 : 2020.12.10 08:00

한국암웨이 법정준비금 제외하면 내부유보는 '제로' 수준
암웨이그룹, 2000년 이후 직접투자 없이 회수에만 열 올려
특수관계자에 기술도입료, 지급수수료, 임차료도 지급

조세일보

◆…자료=한국암웨이 연도별 감사보고서

美암웨이그룹은 한국암웨이로부터 지난 20년간 투자 자본금 218억원의 47배에 이르는 1조294억원을 배당으로 회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매년 평균 515억원을 배당해 해마다 자본금의 2.36배를 회수한 셈이다.

별도의 대규모 투자 없이 제품을 수입(일부 국내 매입)해 판매하는 다단계판매업에서나 가능한 일로 여겨진다. 게다가 한국암웨이는 특수관계자에게 기술도입료, 지급수수료, 임차료 등으로 거액을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018년의 경우 711억원, 2019년 735억원을 미 암웨이그룹 특수관계기업에 지급했다. 

전자공시를 시작한 2000년 8월 이후 한국암웨이 자본금(자본잉여금은 없음)은 줄곧 218억원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미국 암웨이그룹이 218억원 외 한국암웨이에 추가로 직접 투자한 게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20년 동안 미국 암웨이그룹은 단 한 차례의 투자 없이 매년 자본금의 2.4배를 배당 받았다는 내용이 사실이 아니거나 한국암웨이 의견과 다르다면 답변해 달라는 조세일보의 질의에 “각종 세금 및 후원 수당을 제외한 이익을 모기업인 글로벌 본사에 배당하는 것을 정상적인 기업 활동의 일환”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법정 이익준비금 109억원 외 내부유보 無

한국암웨이는 매년 순이익의 100%를 배당함에 따라 내부유보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익잉여금 중 자본금의 50%까지 적립하도록 상법에서 강제한 법정 이익준비금 외 내부유보 이익잉여금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회사는 전자공시를 시작한 2000년 8월 회계연도에 이미 자본금의 50%에 달하는 109억원을 이익준비금으로 유보해 2019년 회계연도까지 유지하고 있다. 상법이 정한 최소한의 의무만 준수하고 나머지 이익은 모두 챙겨가는 배당전략을 구사해 온 것이다.

조세일보

◆…자료=한국암웨이 연도별 감사보고서

연말 결산 시점에 미처분이익잉여금이 있으나 이는 다음 해 3월경에 지급할 해당 연도 배당금을 '미처분이익잉여금'으로 처리해 놓은 것에 불과한 것이다.

한국암웨이는 2002년 8월까지 그해 배당금을 미지급배당금(부채)으로 인식하였으나 기업회계기준서 제6호 '대차대조표일 후 발생한 사건'에 따라 2003년 8월 회계연도부터 배당을 부채로 인식하지 아니하고 미처분이익잉여금으로 표시하도록 변경한 것일 뿐이다.

조세일보는 이와관련 법정 이익준비금 외는 몽땅 배당으로 가져가 한국암웨이는 '속 빈 강정'에 불과하며 언제 철수해도 아무런 미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을 했다. 이와함께 20년간 이익을 전부 회수한 것에 대해 국내 판매사원이자 소비자이기도 한 ABO들이 심한 배신감을 느낄 것으로 보여진다는 문제점도 제기했다. 

조세일보의 이같은 질의에 대해 한국암웨이는 “암웨이 아시아 지역 물류센터를 부산에 설립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한편 어린이 영양지수를 기반으로 한 '건강지킴이' 활동으로 한국 사회에 이익을 환원하고 있다”고 한국 사회에 기여하는 바가 있다고 주장했다.

암웨이가 한국 사회에 기여하는 바가 이 정도에 불과한데 반해 한국암웨이는 암웨이그룹에 거액의 기술도입료, 지급수수료, 임차료까지 지급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배당뿐만 아니라 영업비용(판관비 등)의 많은 부문도 미국 암웨이그룹에 지급하고 있는 것이다. 제품 수입, 판매 등 영업활동 단계별로 마진(또는 이익)을 회수해 가고 있다.

한국암웨이는 국내 생산 제품에 '암웨이' 브랜드를 붙이는 대가로 매년 매출액의 1 또는 5%를 기술도입료 명목으로 미국 암웨이그룹 산하 ABGI(Access Business Group International LLC)社에 지급하고 있다.

조세일보

◆…자료=한국암웨이 연도별 감사보고서 주석

이외에도 한국암웨이는 물류업체인 에이비지노쓰아시아, 알티코(Alticor Inc.), ABGI 및 ABSAP(Amway Business Service Asia Pacific Sdn. Bhd.), 암웨이플라자·암웨이비즈니스센터에도 지급수수료와 임차료를 매년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조세일보

◆…자료=한국암웨이와 에이비지 연도별 감사보고서

이들 특수관계자에 지급한 기술도입료와 지급수수료 및 임차료가 2018년 711억원, 2019년 735억원에 이르고 있다. 한국암웨에서 수익을 챙길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각종 수수료와 로열티 명목으로 받아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다단계판매업은 초기투자 외 재투자가 별도로 요구되지 않으며 특히 외국계 다단계판매업 중에는 온갖 명목으로 수익을 회수해 가 현대판 중상주의 재현을 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국암웨이는 한국 소비자를 상대로 막대한 수익을 내면서 재투자나 유보 없이 수익(배당)과 비용(기술도입료, 지급수수료, 임차료)까지 암웨이그룹이 '싹쓸이'하도록 도와주고 있는 것이다. 한국의 소비자들은 이같은 비용을 고스란이 암웨이에게 몰아주며 비싼값에 책정된 제품을 소비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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