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검사 기다리는 미국 시민들 (사진 연합뉴스)
미국에서 하루 신규 확진자가 9일 연속 10만 명을 넘기더니 결국 사상 최대치인 14만 명에 이르렀다. 입원 건수도 6만여 명을 넘겨 미 의료체계에 부담이 심각해지고 있다고 로이터가 1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코로나19 현황에 따르면, 11일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환자가 2,005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2천여 명이 넘는 환자가 사망한 것은 코로나19가 급작스럽게 미국을 덮치면서 인공호흡기와 병상이 부족하던 지난 4월 이후 처음이다.
이날은 코로나19 입원 환자도 역대 최대를 기록한 날이다. 코로나 추적 프로젝트에 따르면, 뉴욕, 메릴랜드, 미네소타, 아이오와 등에서 입원 건수가 65,386명에 달했다.
마이드 드와인 오하이오 주지사는 “폭발하고 있다. 이런 상황은 처음 본다. 봄과 여름철 확산은 이렇지 않았다”고 지금 상황을 목소리 높여 표현했다.
텍사스주 엘패소 카운티는 임시 냉장 영안실 트레일러 10대를 가져왔다. 엘패소에서만 환자 1천여 명이 입원했는데, 이는 병상 수의 7분의 1에 달한다. 확진자가 100만을 넘긴 텍사스는 군 의료 센터에 일반 환자를 위한 병상을 확보해달라고 군에 요청했다.
상황이 더 심각해지자 미국 주 정부들은 시민들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11일 사회적 거리 두기에 대한 새로운 조치를 시행했다. 주류 판매 면허가 있는 술집과 식당 같은 모든 업소는 12일부터 밤 10시에 문을 닫아야 한다.
뉴욕주는 4월 이후 가장 많은 확진자 4,820명이 발생했고 그 가운데 1,628명이 입원했다. 이는 한 달 전에 비해 두 배 많은 수치.
백악관 코로나19 자문단은 최신 보고서에서 미전역 절반에서 코로나19 확산이 빠르다며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가장 넓은 확산"이 일어나고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의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11월 26일)을 앞두고 보건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가족, 특히 연로한 고위험군의 사람들과 모이지 말라고 말라고 권고하고 있다.
조 바이든 당선인의 코로나19 자문위원단이 미국을 4∼6주간 봉쇄할 수 있다고 밝힌 가운데, 미국인 3분의 2는 봉쇄령을 준수할 생각이 있다고 답했다.
미국의 감염 곡선은 큰 파도 세 번을 거쳤다. 1차는 봄의 뉴욕, 2차는 남부, 3차는 중서부였다.
존스홉킨스대는 이날 미국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1,044만1937명, 사망자 수를 24만2073명으로 각각 집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