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 유세 참가자들이 "파우치 해임하라"고 외쳐
트럼프 "선거 끝날 때까지 조금만 기다려 달라. 조언에 감사하다"
파우치 "조 바이든이 공중 보건 관점에서 지금 사태를 더 심각히 봐"
백악관 대변인 "선거 3일 전에 (파우치의) 정치적 발언 용납 못 해"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사진 연합뉴스)
막바지 대선 운동을 치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뒤에 자신의 코로나19 정책에 반기들던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 소장을 해임하겠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1일(현지시각) 마이애미 선구 유세 현장에서 유세 참가자들이 “파우치를 해임하라”고 외치자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누구에게도 말하지 말고 선거가 끝날 때까지 조금만 기다려 달라. (파우치 소장을 해임하라는) 조언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정책에 꾸준히 문제를 제기했다.
파우치 박사는 1일 워싱턴포스트와 인터뷰에서 “현재 좋은 상황이 아니다.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빠르게 바꾸지 않으면 미국에 큰 상처를 남기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며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공중 보건 관점에서 지금 사태를 더 심각하게 받아드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주드 디어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의 코로나19 테스크 포스 고위 위원이자 대유행 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을 칭찬해온 파우치 박사가 선거 3일 전에 정치적 발언을 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고 모든 규범을 어기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파우치 소장은 한 달 넘게 대화를 나누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대신 트럼프 대통령은 집단면역을 주장하는 스콧 아틀라스 의학 고문의 조언을 듣고 있다.
최근 스콧 아틀라스 박사는 러시아 관영매체 RT에 봉쇄정책이 “사람 죽인다”고 비판해 파문을 일으켰으며 과거엔 “마스크가 쓸모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아틀라스 박사는 미국 보건사회에서 논란 적인 인물로, 트럼프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는 앤서니 파우치 박사는 아틀라스 박사를 “비범한 사람”이라고 비꼬아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