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로나19 대응 현장인 구미산단 방문, 입주업체 방문 격려
文 "日 수출규제 극복했듯, 코로나19 위기도 극복할 수 있다"
입주기업 대표 간담회도...코로나19 대응 기업인 격려, 애로 청취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코로나19 최대 피해지역 중 한 곳인 경북 구미산단을 찾아, 대응에 힘쓰는 기업과 기업인들과 위기 극복 의지를 다졌다. 문 대통령인 경북지역을 찾은 것은 대구의료원 방문 이후 한달 여 만이다. 제3차 비상경제회의를 주재하는 문 대통령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최대 피해지역 중 한 곳인 경북지역을 찾아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해 가고 있는 기업을 방문하고 지역 기업인들과 위기 극복 의지를 다졌다.
문 대통령이 대구경북 지역을 방문한 것은 지난달 25일 코로나19 대응 전문의료기관인 대구의료원을 찾은 뒤 약 한 달여 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구미에 도착, 대구·경북 지역의 대표 국가산단인 구미산업단지를 방문해 일본의 수출규제 품목이었던 불화폴리이미드를 국산화한 사업장인 코오롱인더스트리를 방문했다.
이날 방문에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철우 경북지사 등이 같이 했다. 청와대가 소개한 슬로건도 '한국 경제의 저력, 위기 극복의 DNA'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이번 방문중 만난 기업들은 코로나19 확산 국면에서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대응으로 모범을 보인 곳이라고 전했다.
한정우 청와대 춘추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구미산단은 코로나19 피해를 이겨낸 모범사례"라면서 "산단 내에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해 가동 중단, 원자재·부품 수급 어려움 등이 있었으나 이를 극복해 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구미산단은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한 대구에서 통근하는 인원이 전체 근로자의 약 1/3에 달하지만, 철저한 방역 조치를 통해 구미산단 내 확진자 확산을 방지하고 생산차질을 최소화하는 등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해 나가고 있다.
지난달 30일 기준 구미산단에서는 총 10개 업체에 1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나 공장은 정상가동중이다.
구미산단 1호 기업인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의료용 필터 설비를 마스크용 MB필터 설비로 전환, 생산한 MB필터를 마스크업체에 무상공급하고 음압치료병실 기부 등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적극 노력해 왔다.
이 회사는 지난달 9일에서 3개월간 마스크 200만장 생산 분량의 MB필터를 마스크 생산업체에 무상공급하기로 했고, 경북 문경 서울대병원 인재원에 모듈형 음압치료병실(24개 병상, 25억원 규모)을 기부했다.
문 대통령은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코로나19 극복관련 브리핑을 청취한 후, 일본 수출규제 3대 품목 중 하나인 불화폴리이미드 생산라인을 시찰했다.
불화폴리이미드는 폴더블 디스플레이 보호 소재로서 일본이 시장을 독점하고 있었으나, 2019년 하반기 코오롱인더스트리 등이 국내 양산 능력을 확보했다.
문 대통령은 일본의 수출 규제가 본격화되기 시작한 작년 7월 10일, 경제인을 초청한 간담회 자리에서 우리 기업의 불화폴리이미드 기술력에 대한 설명을 들은 바 있으며, 이날 시찰을 통해 우리의 기술력을 직접 확인했다.
이 자리에서 일본 수출규제 극복을 위한 '소재부품장비산업 특별법'이 오늘부터 시행된다고 강조했으며, 지난해 일본 수출규제를 극복했듯이 코로나19 위기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문 대통령은 생산라인 시찰 후, 구미산단 중소기업 중심의 입주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어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하고 있는 우리 기업들을 격려하고, 현장의 애로를 청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