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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법인 열전]한주 관세법인(下)

'회장'의 품격…관세사 업계 '공생' 방안 제시하다

  • 보도 : 2016.05.16 07:37
  • 수정 : 2016.05.16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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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법인 한주 한휘선 대표(사진 가운데)가 사무실에서 직원과 업무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상편에서 이어집니다.

관세법인 한주 한휘선 대표를 이야기 할 때 관세사회를 빼놓고 이야기 할 수 없다.

역대 최연소 관세사회장으로 2013년부터 지난해 초까지 2년 동안 관세사회를 이끌었던 한 대표는 당시 상황을 회상하며 "시원섭섭한 심정"이라고 운을 뗐다. 

어려운 시기에 회장직을 맡아 임기가 다 해 짐을 내려놓은 것은 시원했지만 당차게 추진했던 관세사 업계의 역점 추진 사업들을 마무리 하지 못하고 회장직에서 내려온 것은 섭섭한 마음이 든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한 대표는 회장으로 있으면서 관세법인 구성요건 완화(관세사 5인→3인), 세관조사 시 관세사 입회, 통관취급법인 제도 폐지를 비롯해 관세사법과 관련 미비 된 부분을 보완하는 법 개정들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이들을 마무리 못한 것이 가슴에 응어리로 남아 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개인사무소, 대형법인과 상생할 수 있다"

한 대표는 관세사 업계에 만연해 있는 덤핑 문제에 대해 할 말이 많아 보였다.

한 대표는 "과당경쟁으로 인한 수수료 덤핑 문제로 인해 가장 피해를 보는 것은 개인사무소"라며 "대형법인들이 조직과 시스템을 갖추고 가격까지 인하하면 개인 사무소들은 업계에 발 붙이기 힘들어 진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수수료 덤핑을 방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2가지를 방법을 제시했다. 우선 대형 관세법인들의 의식 변화, 그리고 개인사무소의 시스템 변화가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 그가 가진 생각이다.

한 대표는 "대형법인들은 스스로 자중해야 하며 개인사무소는 역량을 강화해야 상생할 수 있다"며 "관세사회 차원에서 개인사무소에 대한 교육이 지원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사무소와 대형관세법인의 입찰경쟁을 막는 것은 법적으로 어떻게 할 수가 없다. 대신 대형법인과 개인사무소가 경쟁이 붙었을 때 개인사무소가 이길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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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기 위해선 관세법인의 설립요건부터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5명의 관세사가 있어야 관세법인을 설립할 수 있는데 과감히 규제를 완화해 독립채산제를 양산하는 병폐를 줄여야 한다"며 "대형화를 유도한다고 하는데 관세사 숫자로 대형화 되는 것은 아니다. 법인은 시장의 수요 때문에 대형화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 같은 규제가 명의대여 문제까지 가져오고 있다. 예를 들어 세관출신 관세사가 관세법인 만들려면 월급 주고 명의대여까지 해야 한다"개인사무소들은 법인이 개인사무소의 일거리를 가져간다고 아우성 치는데, 법인 요건을 완화하면 개인도 입찰에 참여하고 기존 거래처를 뺏기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제는 젊은 관세사가 어렵게 개인사무소를 차려 컨설팅업을 영위하려는데 5명 구성 요건 때문에 할 수가 없다. 청장년층이 세운 법인이 기존 대형법인들과 경쟁하려면 빨리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관세업체 간의 '밥그릇' 다툼 문제에 대해선 관세사회 차원에서 지원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하지만 쉬운 문제는 결코 아니라고 진단했다.

그는 "다른 자격사와 다른 것이 업계가 너무 좁다. 세무사나 회계사는 모든 업체를 대상으로 하지만 관세사는 수출입기업으로 대상이 한정되어 있다"며 다툼이 발생하고 불협화음이 일고 있는데 업계 사정이 뻔하다보니 수습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 회장에 당선 되고 대형법인 간담회를 개최해 이를 타파하려는 시도를 했다. 간담회의 목적은 대형관세 법인의 문어발식 확장을 자제하고 골목상권을 지켜주자는 것이었다. 또 덤핑이 아닌 서비스 경쟁을 하는 풍토를 만들자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밖에서 보는 시선은 달랐고, 대형법인끼리 모여 사조직을 구성했다는 악성루머까지 퍼져 무산된 바 있다. 현 관세사회에서도 쉽지 않은 문제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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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해 주세요" = 한주 관세법인 한켠에 마련된 칭찬 코너. 가장 칭찬을 많이 받은 직원에겐 포상이 주어진다. 

"돈보다 명예를 추구하겠다"

"물류는 안 하세요?"

한 대표는 최근 들어 부쩍 이 같은 질문을 자주 받는다고 한다. 최근 물류 사업을 함께하며 쏠쏠한 매출을 올리고 있는 대형 관세법인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럴 때 마다 한 대표는 관세사로서의 '전문성'을 더욱 살리는 방향으로 회사를 운영할 것이라고 답한다.

관세사에 대한 자부심과 신념으로 똘똘 뭉친 그는 "처음 관세사 시험을 준비할 때 변호사, 회계사 이상의 자격사가 될 것이라 생각했고, 지금도 회계법인, 법무법인에 뒤쳐지지 않는 최고의 관세법인을 만들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고의 관세 전문가 법인을 만들어 관세 문제라면 관세법인을 찾는 그런 풍토를 조성하고 싶다"며 "심사 대리, 관세 관련 컨설팅을 일부 로펌이나 회계법인이 하고 있는데, 관세와 관련된 일은 무조건 관세법인이 하는 그런 꿈을 꾸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대표는 "관세사의 위상을 살리는 일에 최선을 다 하겠다. 돈보다는 명예를 추구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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