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가 차별화된 모양의 신메뉴를 경쟁적으로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외식업계가 기발하고 독특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비주얼 푸드’ 출시 경쟁에 한창이다. 맛은 물론 아이디어를 담은 독특한 모양의 비주얼(Visual)로 차별화에 나선 것.
이들 메뉴는 별, 벌집, 꽃, 유령, 모자 등의 형상을 활용, 단순히 먹음직스럽게 보이는 것에서 나아가 기존 메뉴에서 볼 수 없었던 아이디어가 담긴 깜직·발랄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는 특정 모양이 연상되는 모습을 그대로 살려 호기심 자극은 물론 맛에 대한 호감까지 높이려는 전략이다.
◆ 별 모양 '스타엣지' 피자... 벌집 모양 '순꿀 시리즈' 소비자 시선 집중
한국 피자헛은 뾰족한 엣지로 별 모양을 연상시키는 '스타엣지 피자'를 출시해 인기를 모으고 있다. 도우 끝 모양이 뾰족하게 마무리된 독특한 외형으로 시각적인 재미를 선사하며 피자에 별 모양 엣지를 달아 소비자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 피자는 7가지 통 토핑으로 빵 끝까지 풍성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별 모양의 빵 끝부분을 쪼개면 각각 달콤 상큼한 애플 시나몬과 고소하면서 부드러운 크림치즈가 들어있어 부드럽고 달콤 상큼한 두 가지 맛을 취향대로 즐길 수 있다.
또한 스타엣지 피자는 두툼한 통 베이컨, 육즙 가득 비프스테이크, 톡톡 씹히는 수제 소시지, 탱글탱글한 식감의 새우와 오징어 등 통 토핑이 수북하게 올라가 풍성함이 가득한 '토핑킹'을 비롯한 총 12가지 토핑으로 즐길 수 있다.
한국 피자헛 정태영 제품개발팀장은 "최근 SNS를 통한 '인증' 트렌드 등 시각적인 요소를 충족시키는 메뉴에 대한 니즈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며 "음식의 모양과 색, 시선을 사로잡는 비주얼 중심의 메뉴는 더욱 진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왼쪽부터 '스타엣지 피자', ‘리코타 치즈 포도 샐러드’, ‘햇머핀&커피’
뚜레쥬르는 최근 달콤한 꿀맛과 벌집 모양을 재현한 '순꿀' 시리즈를 선보였다. '꿀벌왕국의 순꿀대소동' 케이크, '치즈듬뿍 순꿀꽃' 등 벌집 모양의 비주얼로 눈으로 먼저 꿀의 달콤함을 느낄 수 있다. 강원도 청정지역 영월 꿀벌이 채집한 아카시아 꿀이 주는 건강한 이미지까지 더해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꽃 모양 프라페노 '더블 디저트' 와 유령 모양 도넛케익도 선보여
카페베네는 꽃 모양 프라페노 디저트를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디저트는 가을 신메뉴로 시원한 프라페노 위에 과일, 쿠기 등 다양한 토핑을 꽃 모양으로 장식해 보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싱싱한 생자몽을 올린 '꿀자몽 플라워', 부드러운 휘핑 위에 바나나 토핑을 얹은 '카라멜 바나나 플라워', 달콤한 맛의 '초코&쿠키 플라워' 등 3종으로 즐길 수 있다.
크리스피크림도넛은 할로윈 시즌을 맞아 할로윈 캐릭터 모양 도넛과 케이크를 선보였다.
'펌킨 몬스터', '베이비 머미' 등 알록달록한 화려한 색상에 유령 모양을 연상케 하는 모양으로 으스스한 재미를 더했다. 할로윈 분위기를 가득 느낄 수 있는 할로윈 시리즈는 도넛 4종과 케이크 2종으로 만날 수 있다.
◆ 모자 쓴 샐러드, 커피컵 위에 모자처럼 얹혀 진 머핀도 인기
이랜드그룹의 이탈리안 파스타 & 피자 ‘리미니가든’은 부드러운 리코타 치즈와 신선한 야채, 상큼한 포도가 어우러진 샐러드를 쫀득한 반달 도우에 싸 먹는 ‘리코타 치즈 포도 샐러드’를 선보였다. 샐러드 위에 빵 모자를 씌운 것이 가장 큰 특징.
시원한 샐러드와 따뜻한 도우가 직접 닿지 않도록 쟁반 위에 살포시 얹어 놓은 모양새다. 재밌는 메뉴의 모습을 즐기면서도 서로의 맛이 반감되는 것을 방지했다. 특히 도우와 리코타 치즈의 환상 궁합이 샐러드 피자를 연상시키는 맛을 선사해 고객층의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파스타 위 도우모자를 쓴 ‘쎄그레또’도 인기다. 쎄그레또는 해산물과 토마토소스를 넣고, 발효된 반죽 뚜껑을 만들어 함께 구워낸 파스타로 풍성하게 부풀어 오른 도우 속에 파스타가 숨어있는 메뉴다.
리미니가든 관계자는 “리코타 치즈 포도 샐러드나 쎄그레또는 재미있는 모양뿐만 아니라 메뉴의 맛을 더 극대화한 메뉴”라며 “도우와 함께 즐기면 맛이 두 배로 고객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수제 머핀 전문점 마노핀에서는 올 초 커피 위에 머핀을 올린 ‘햇머핀&커피’를 선보였다. 이름처럼 모자(hat)모양의 한 머핀을 커피 컵 위 뚜껑 대신 덮은 제품으로 컵에 딱 맞는 사이즈로 제작됐다.
한 손으로 머핀과 커피를 동시에 들 수 있어 이동하면서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며 따뜻한 커피의 온도에 의해 머핀이 더 부드러워져 새로운 맛을 경험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티라미수에 주로 사용되는 마스카포네 치즈를 활용한 마스카포네 치즈 햇 머핀과 홍차 잎을 그대로 넣은 얼그레이 햇 머핀 2종으로 만나 볼 수 있으며, 커피를 제외한 단품으로도 구입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