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Foreign Exchange Crisis)
외환시장에서의 충격이나 시장참가자의 행태변화 등으로 외환의 수급불균형이 급격히 확대되면서 고정환율제가 붕괴되거나 자국의 대외적 통화가치가 급락하는 상황을 의미한다. 이는 주식,채권시장의 불안, 금융회사의 경영악화 등 금융시스템의 불안정으로 이어지고 물가상승, 생산위축, 실업증가 등의 실물경제 불안을 초래한다. 발생 원인으로는 경상수지 적자 또는 재정적자 누적, 과다한 외채와 외환보유액의 과소, 높은 물가상승, 성장둔화와 같은 실물경제의 부진, 금융시스템의 불안 등이 지적된다. 외환위기는 대규모의 자본유출과 외환보유액의 고갈을 동반하므로 대외채무가 많은 국가의 경우 외채위기로도 연결될 수 있다. 1997년 우리나라와 태국, 인도네시아 등을 포함한 동아시아의 금융위기는 외환위기에서 촉발된 대표적 사례이다. 유럽환율제도(ERM : european exchange rate mechanism)의 대대적 개편을 초래한 1992년의 유럽 통화위기 역시 외환위기의 좋은 사례라 할 수 있다. 참고로 외채위기와의 차이점은 외환위기의 경우 국제금융시장에서 이동이 빠른 헤지펀드가 시장 지배력을 발휘하고, 실물부문보다 금융자산에 거액의 국제자본이 투자되면서 일어난다는 점에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