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2만달러 근접... 대부업체 '볼드'는 인출 중단 선언

루나테라 쇼크로 탈중앙화금융 시장이 무너지고 있는 가운데 유동성 위기를 맞은 디지털자산 대부업체 볼드가 인출 중단을 선언했다.

월스트리트 저널등 외신은 4일 암호화폐 대출업체 볼드가 예금 및 인출 등 거래 전반을 중단하는 한편, 구조조정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자문단을 고용했다고 보도했다.

볼드는 최근 디지털자산 시장이 급락세를 보이자 지난 3주간 고객들이 1억9770만달러(2562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인출한데다, 핵심 협력사들도 자금난에 시달리면서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다르샨 바티자 볼드 CEO는 "재무 및 법률 자문단의 조언을 통해 고객과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가장 잘 보호할 수 있는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 5월까지만 해도 관리자산을 10억달러에서 50억달러로 불리겠다 공언했지만, 다음달인 6월이 되자 전 직원의 30%를 해고하는 동시에 임원 보수는 절반으로 줄였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볼드와 라이벌 관계에 있는 암호화폐 대출업체들도 유동성 문제에 신음하고 있다.

블록파이는 4억달러(5195억원) 한도 내에서 자금을 끌어다 쓸 수 있는 신용대출 계약을 FTX와 체결해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났다.

암호화폐 거래소 FTX는 셀시우스의 인수도 검토했으나 대차대조표에 '20억달러의 구멍($2 billion hole)'을 발견한 이후 중도에 포기했다.

바벨 파이낸스의 경우 예금인출 중단을 선언한 이후 일부 부채 상환을 유예받아 단기 유동성 문제가 개선된 상황이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얼마나 낮아질 지는 주식시장과 함께 암호화폐 관련 업체의 청산 여부에 달려있다"고 진단했다.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개당 1만9766달러로 1.37% 상승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업비트 기준 가격은 1.99% 오른 2592만9000원을 기록 중이다.

공포·탐욕 지수는 얼터너티브 기준 14점을 기록했다. 해당 지수가 0에 가까울수록 투자 심리가 싸늘하게 얼어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