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TOP5 도약 위한 후속 계획 착실히 준비할 것"
"선사간 자율적 통합 확대, 세계 20위권 컨테이너 선사 4개 안착"
"금년 내 공익형직불제도 도입 완료...어촌 소득 안정화 추진" 등
"해양수산업 혁신성장 추진...3개 선도 프로젝트 중점 추진할 것"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27일 청와대에서 진행된 업무보고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올해 해운 재건의 확실한 성과 창출, 연안과 어촌의 경제 활력 제고, 그리고 스마트화로 혁신성장 견인이라는 세 가지의 확실한 변화와 성과를 이루겠다"고 보고했다. 업무보고 모습 (청와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27일 "올해 해운 재건의 확실한 성과 창출, 연안과 어촌의 경제 활력 제고, 그리고 스마트화로 혁신성장 견인이라는 세 가지의 확실한 변화와 성과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문 장관은 이날 청와대에서 진행된 부처 업무보고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같이 보고했다.
문 장관은 '해운 재건의 확실한 성과 창출'과 관련해 "올해 글로벌 서비스 확충을 위해 총 69척의 선박을 추가로 발주하고, 세계 최대의 컨테이너선을 금년 5월부터 유럽 항로에 투입토록 하겠다"며 "선사 간 자율적인 통합을 확대해서 세계 20위권의 컨테이너 선사 4개를 안착시키도록 하겠다"고 보고했다.
그러면서 문 장관은 "해운 산업은 우리나라 수출입 물동량의 99.7%의 운송을 담당하고 있으며, 전후방 산업에 대한 부가가치 창출과 고용 유발 효과가 매우 큰 국가의 핵심 기간산업"이라며 "우리 원양해운 선사가 글로벌 종합물류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해외시장 개척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장관은 "성장세 지속을 위한 역량도 내실화하겠다. 안정적인 화물 확보를 위해서 우수 선화주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글로벌 화주의 화물 유치도 지원도록 하겠다"며 "이러한 노력을 통해 대한민국의 해운 산업의 위상을 한진해운 사태 이전으로 회복시키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해운 매출액 40조 원과 컨테이너 선복량 85만TEU를 달성하고, 2015년 이후 적자 상태인 원양해운 선사의 영업이익을 1,500억 원 이상의 흑자로 전환시키겠다"며 "아울러 2022년까지 해운 매출액 51조 원, 컨테이너 선복량 110만TEU를 달성해서 해운 재건 계획을 성공리에 마무리하겠다. 특히 글로벌 TOP5로의 도약을 위한 후속 계획도 착실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장관은 또 '연안과 어촌의 경제 활력'과 관련, "연안과 어촌은 국민의 생활과 경제활동의 기반 공간이지만 최근 조선 및 제조업 등 연안 지역 주요 산업의 침체와 어촌의 인구 감소 등으로 인해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며 "연안과 어촌의 경제 활력을 되찾기 위한 다각적인 정책을 추진하고자한다"고 밝혔다.
문 장관은 이를 위한 구체적 전략으로 "'어촌뉴딜 300을 통한 어촌 재생 확산'과 '수산업 및 어촌 공익형직불제 도입'을 통해 수산자원 보호 등 수산업의 공익적 기능을 촉진하고, 어가소득도 안정화 시키겠다"면서 "금년 내 관련법을 개정해서 공익형직불제도의 도입을 완료토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바다자원을 활용한 해양관광 활성화' 관련해서도 '7대 권역거점 조성을 통한 전국 어디서든 2시간 이내 해양레저 활동 가능', '4대 해양치유센터 구축을 통한 해양치유 신산업 육성', '생태관광 등 테마관광 다양화와 섬관광 활성화 종합대책 추진'을 통해 연안과 어촌 관광객 유지확대를 계획도 설명했다.
아울러 '노후 및 유휴 항만 재개발'을 통한 지역경제 성장과 '부산북항 재개발 신속 추진'과 '2단계 사업 착수'해 지역 랜드마크로 재탄생시키겠다고도 했다.
또한 인천 내항과 광양항 묘도의 특화된 재개발을 통해 항만도시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획도 제시했다.
문 장관은 또 "스마트화로 해양수산업의 혁신성장을 이끌겠다"며 "올해는 우선 3개의 선도 프로젝트를 중점적으로 추진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문 장관이 밝힌 3대 선도 프로젝트는 ▲스마트 양식 ▲지능형 해상교통시스템 ▲한국형 스마트항만이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11월 4차산업혁명이라는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3대 분야, 그리고 9개의 핵심과제로 이루어진 '해양수산 스마트화 전략'을 마련한 바 있다.
'스마트 양식' 관련해서 문 장관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우량종자의 선별부터 생산, 출하까지의 전 과정을 자동화하는 이른바 아쿠아팜 4.0 기술을 개발하겠다"며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생산원가를 50% 줄임으로써 양식 산업을 고부가가치, 친환경 산업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능형 해상교통시스템 구축'과 관련, "100km 해상까지 LTE급 초고속 통신망을 구축하고, 세계 최초로 첨단 해상교통경로 서비스를 시작하겠다"며 "자율운항선박 상용화의 기반인 건조와 운용 관련 핵심기술을 2025년까지 개발하고 이를 통해 선박의 운용비용을 최대 22% 절감, 2030년까지 자율운항선박 세계시장에서 우리 기술 점유율을 50%로 높이겠다"고 공언했다.
문 장관은 또한 "한국형 스마트항만을 도입하겠다"며 "부산항과 광양항을 시작으로 자동하역 시스템을 구축하고, 전국 항만에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 장관은 그러면서 "올해 해양수산부는 세 가지의 핵심 추진 과제를 통해 바다에서 혁신성장으로 가는 변화와 국민들이 체감하는 확실한 성과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발표 후 해운 재건과 관련한 현장 목소리를 듣기 위해 부산신항에 있는 현대상선(Goodwill호) 김승남 선장과 화상 연결을 했다.
김승남 선장은 자신이 현대상선 미주노선을 운항하는 컨테이너선 Goodwill호의 선장이라고 밝힌 뒤 "지난 20년 동안 항해사 생활을 하고 있다. 몇 년 전 한진해운의 파산을 보며 아쉬움이 참 많았다"고 소회한 뒤 "그런데 지난 1∼2년 동안은 우리 현대상선도 조금씩 물량이 늘고, 항로도 많아지는 것을 보며 해운업계에 봄날이 오고 있다고 느낀다. 어서 빨리 더 많은 선박이 들어와서 우리 회사뿐만 아니라 해운업계 전체의 경쟁력이 나아지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선사들이 세계시장에서 우뚝 설 수 있도록 앞으로도 해운산업 재건에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며 "저희도 한국 해운을 대표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더욱 열심히 일하겠다. 한국 해운, 파이팅!"이라고 정부 차원의 지원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