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를 비롯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뛰어난 하드웨어에도 불구하고 기기의 궁극적 성능에서 애플에 뒤진다는 평가를 받고, 또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안드로이드 사용자들과 전문가들은 안드로이드의 프로그램 파편화와 자바스크립트 사용을 원인으로 보고 있는 가운데 보다 근본적인 원인을 찾는 분석이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미국의 IT전문 웹진 BGR의 자크 엡스타인(Zach Epstein) 기자는 29일(현지시간) 안드로이드 단말기의 성능문제가 하드웨어가 아닌 구글의 영업 전략에서 비롯된 것으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적용하는 한 극복되기 어렵다고 밝혔다.
애플은 하드웨어(단말기)를 팔아 돈을 벌기 때문에 애플의 하드웨어를 지속적으로 사기 원하지만 구글은 많은 고객(사용자)데이터를 수집하고 그에 맞춘 광고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기 때문에 기기 성능에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즉 애플의 경우 하드웨어가 팔려야만 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구글은 자사의 앱과 서비스를 이용하기만 하면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여서 휴대전화 판매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는 해석이다.
이것이 바로 구글이 안드로이드를 처음 출시한 이래 무료로 제공해온 이유이기도 하다. 반면 애플은 대부분의 수익이 하드웨어 판매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더 많은 고객이 아이폰을 구입할 수 있도록 자사만의 독자적인 서비스와 함께 소프트웨어에 더욱 공을 들이는 것이다.
많은 아이폰 사용자들이 열광하는 아이메시지(iMessage)의 경우 2014년 처음 출시되었을 때 대부분 관심조차 주지 않는 기능이었지만 현재는 독창적인 스티커와 특수기능으로 넘치고 있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새로 공개된 최신 iOS11 버전의 경우 사용자들이 애플 생태계를 떠날 수 없는 독점적인 기능으로 재설계 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애플 페이의 경우 피어-투-피어(peer-to-peer) 기능은 채팅하고 있는 메시징 앱에서 바로 송금도 가능토록 변경된다.
애플의 iOS 생태계가 풍부해진 것은 무엇보다도 개방을 통해 개발자들에게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줌으로써 가능했다. 그러나 구글은 이러한 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기자는 “안드로이드 HTC 휴대폰을 사흘 동안 사용한 결과 더 이상 사용해야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면서 “아이폰8과 iOS11은 안드로이드 진영에 커다란 재앙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