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최진영(가명, 48)씨는 작년부터 시도 때도 없이 소변이 흘러 나와 외출을 하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증상이 계속되다 보니 우울증도 생기고 자신감도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다 다행히 친구의 얘기를 듣고 병원 치료를 시작한 후로는 요실금도 없어지고 우울감도 떨쳤다.
최근 요실금 증상을 앓고 있는 많은 여성들이 최 씨와 같이 우울증이나 극심한 갱년기 증상을 호소하면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특히 중년 여성들의 경우에는 요실금을 부끄럽고 수치스럽게 생각해 치료마저 기피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요실금은 30대 이상의 출산을 경험한 여성이나 잦은 부부관계로 질 근육이 늘어나 있는 경우에 흔히 발생하는 질환이다. 골반 아래쪽에 위치한 골반저근육이 약해지는 것이 원인으로, 자궁 및 난소 등 부인과 질환의 발병이나 골반 부위 수술에 의해서도 발생하기도 한다.
이 외에도 출산 이후 살이 빠지지 않은 비만이나 급성 및 만성 방광염, 치매 등의 인지능력 장애로 인해 발생하기도 하고, 맞벌이 직업을 가진 여성들 중에서는 오래 서 있거나 활동적인 직업을 가진 경우 요실금 발생률이 높다는 통계도 있다.
레이디유로비뇨기과의원 이선규 원장은 “요실금 증상이 나타나면 빠르게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증상에 따라 행동요법이나 약물치료, TOT 수술치료 등을 적용할 수 있으며, 치료 후 합병증이나 부작용 없이 건강한 여성의 삶을 누릴 수 있다”고 전했다.
요실금 치료 중 TOT 테이핑 수술은 30분 정도면 간단히 진행되는 수술방법으로, 최소절개로 질 안쪽 양쪽 서혜부를 테이프로 고정하여 방광을 받쳐 올려주는 치료법이다. 테이프의 탄성을 적절히 조절하여 방광을 받쳐주기 때문에 복압성이나 긴장성, 범람성, 급박성, 절박성 등 다양한 종류의 요실금에 모두 적용해도 좋은 효과를 보인다.
수술은 국소마취 또는 수면마취로 진행되어 회복이 빠르고 일상생활 복귀가 용이하며, 잔뇨감 제거, 잔뇨로 인한 위생상 걱정 제거, 장기 외출에 대한 부담 제거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선규 원장은 “요실금의 치료는 원인에 따라 약물치료나 수술치료 외에도 행동치료, 물리치료, 골반근육치료, 전기자극치료, 신경자극 치료 등 다양하다”며, “치료 후에도 예방하거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골반근육 강화운동과 올바른 배뇨 습관을 숙지하고 잘 지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