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좋아요"…외식·레저업계 비오는 날 할인 행사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면서 외식·레저·유통업계가 장마철 날씨 이벤트를 벌이고 있어 주목 받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외식과 레저업계는 장마철 매출 감소에 대비하고, 특히 비오는 날 외출을 삼가는 소비자들을 유인하기 위한 비오는 날 할인제를 도입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또한 장마철이면 이례적 특수를 누리는 온라인 쇼핑몰들도 장마 마케팅에 본격 가세하고 있다. 

'스시로' '블랙스미스', 비오는 날엔 공짜 메뉴에 할인 혜택

회전초밥 레스토랑 스시로와 카페베네에서 운영하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블랙스미스는 비오는 날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에게 무료 메뉴와 메뉴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레이니데이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스시로는 오는 16일까지 6개 전 매장에서 비오는 날 방문고객 중 2만원 이상 주문한 고객에게 특선우동(6900원)과 커피(1000원)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비가 오는 날엔 따뜻한 음식이 생각나는 것에 착안해 따끈한 우동과 커피를 무료 메뉴로 결정했다. 종로, 신사, 발산, 목동, 인천 연수, 울산 삼산점에서 진행되며, 강수량에 관계없이 조금이라도 비만 내리면 혜택이 주어진다.

블랙스미스도 지난 5월부터 기상청 발표 기준 5mm 이상의 비가 내리면 얼큰한 해물 국물이 일품인 누룽지 파스타(1만9900원)와 신선한 해산물이 듬뿍 들어간 페스카토레(1만8500원)를 30% 할인해준다.  

강남점, 청담점, 광화문점 등 전국 20여곳의 매장에서 진행된다. 진행매장은 블랙스미스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워터파크, 비 오는 날 입장료 할인

일산 원마운트는 19일까지 비오는 날 방문객에게 워터파크 입장료를 할인해주는 ‘레인파티’ 프로모션을 진행중이다.

오전 9시에서 10시까지의 날씨를 기준으로 그 시간대에 비가 오면 하루 동안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 아침에 비가 오지 않았더라도, 입장할 때 비가 내리면 정상가의 반값인 2만 5천원에 바로 입장할 수 있다.

오션월드는 오는 12일까지 비오는 날 방문한 고객 전원에게 재방문시 할인권을 현장 매표소에서 지급한다. 익일 강수확률 60%이상 또는 현장 우천시 적용되며, 1인 1매 최대 4인까지 지급한다.

에버랜드는 오는 31일까지, 자사의 페이스북과 트위터 팬들을 대상으로 비 오는 날 방문객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전날 오후 6시 일기 예보 기준으로 익일 서울, 경기 강수 확률이 60% 이상이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방문 전 삼성에버랜드 트위터를 팔로우하거나 페이스북에서 ‘좋아요’한 뒤 매표소에 보여주면 된다.

비오는 날 현장 예매시 할인해주는 공연도 있다. 오는 8월 11일까지 대학로에서 공연되는 창작뮤지컬 ‘New 사랑은 비를 타고’는 비오는 날 현장 예매하는 고객에게 2천원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온라인쇼핑몰, “장마기간 더 싸게 구입하세요”... 특수 누려

비오는 날 매출이 감소하는 외식, 레저, 공연 업계와 달리 장마 특수를 보는 업계도 있다.

온라인쇼핑몰은 장마 기간 매출이 평소의 30%, 비와 관련된 상품은 매출이 약 70%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마기간을 겨냥한 온라인 쇼핑몰들의 세일도 눈여겨 볼만하다.

G마켓은 오는 14일까지 ‘여름 정기 G세일’을 진행한다. 여름의류를 9900원 균일가에 판매하는 파격적인 기획전을 포함해 바캉스용품과 장마용품 등 여름 관련 상품을 대폭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또한 오픈마켓 11번가에서는 오는 7일까지 소셜커머스를 겨냥한 ‘반의 반값’을 모토로  매주 월, 수, 금 세 차례에 걸쳐 여름 대표 상품 70여 종을 최대 93%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이 행사는 11번가의 기존 파격가 정기 기획전인 ‘쇼킹딜‘을 업그레이드한 ’쇼킹딜 3.0‘의 완성을 기념해 마련한  행사다.

이외에도 소셜커머스 쿠팡은 장마 시즌을 맞아 7일까지 우산과 제습용품, 레인부츠 등 장마철 필수용품을 최대 84% 할인하는 ‘장마대비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