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이 이틀 남은 가운데 여야가 막판 뒤집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새누리당은 민주통합당 김용민 후보(노원갑)의 막말에 이어 정세균 후보(종로)의 논문 표절 의혹, 문재인 후보(부산 사상)의 무허가 자택 논란을 전면에 내세워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
반면 야당은 투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가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이색 공약을 내놓는 등 젊은이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 새누리, '네거티브' 총력전 = 새누리당은 야당 후보들에 대한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
이미 논란이 불거졌던 김용민 후보의 막말 사태에 대해선 고삐를 놓지 않은 채 선거 막판까지 몰아칠 계획이다.
새누리당 박근혜 선대위원장은 전날 충남 천안에서 진행된 유세 현장에서 "지금 야당의 한 후보가 특정 종교와 여성·노인에 대해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막말을 해서 문제가 되고 있다"며 "도대체 우리 아이들이 무엇을 보고 자라날지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공세를 펼쳤다.
또 "이런 세력이 국회에 들어오면 어떻게 될 것이냐"라며 "(이들이 국회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여러분이 막아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에 더해 새누리당은 최대의 접전지인 서울 종로와 부산 사상의 민주통합당 후보에게도 직격탄을 날렸다.
새누리당은 종로에 출마한 정세균 후보가 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
새누리당이 제기한 의혹에 따르면 정 후보가 지난 2004년 경희대학교 대학원에 제출한 박사학위 논문인 '브랜드 이미지가 상품선택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는 이모 씨의 석사학위 논문인 '정치마케팅과 우리나라 정당의 이미지 형성에 관한 실증적 연구'의 17페이지 분량을 베낀 것이다.
문재인 후보에 대해선 문 후보가 소유한 경남 양산 주택의 일부 건물이 무허가 상태이며 총선 후보 재산신고에서도 누락시켰다고 공격했다.
조윤선 선대위 대변인은 "무허가건물에 대해 신고를 누락한 점은 법률위반일 뿐 아니라, 국유지를 침범하는 건물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이 과연 적절하느냐"라며 "나중에 당선무효도 될 수 있는 중대사안"이라고 공세를 펼쳤다.
□ 野, '투표율' 안간힘…이색공약 '봇물' = 민주통합당은 젊은층의 투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는 9일 "투표를 하지 않는다면, 이명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박근혜 선대위원장은 다시 우리 세상이라며 환호할 것"이라며 "투표하면 국민이 이기고, 투표하지 않으면 이명박 정권이 이긴다"고 투표 참여를 호소하는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또 한 대표는 연세대에서 조 국 교수와 소설가 공지영 씨와 함께 청년 투표참여캠페인 진행, "투표하고 데이트하라"며 젊은이들의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아울러 한 대표는 트위터에 "투표율이 70% 넘으면 광화문 광장에서 후드티를 입고 티아라의 '롤리폴리 춤' 출게요"라고 글을 올리는 등 파격적인 공약을 내놨다.
소설가 이외수 씨와 방송인 김미화 씨 등도 '투표율 70%'를 목표로 각종 이색 공약을 쏟아냈다.
소설가 이외수 씨는 투표율이 70%가 넘으면 스포츠머리로 짧게 삭발을 하겠다고 했으며 방송인 김미화 씨는 1주일간 일자눈썹을 하겠다고 밝혔다.
딴지일보 김어준 총수는 '나는 꼼수다'에 함께 출연 중인 주진우 기자와 딥키스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밖에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는 원내교섭단체가 되면 '뽀글이 파마'를 하겠다고 했으며 유시민 공동대표는 의석 수 한 석을 하루로 계산, 총 의석 수에 해당하는 날 만큼 보라색으로 머리를 염색하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