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탈모환자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 유전적 요인뿐 아니라 후천적 요인도 환자가 늘어나는 것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선 지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간 탈모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은 환자가 약 107만명에 달했다. 이러한 가운데 발머스한의원의 연구논문 '탈모증 유발요인과 한의학적 치료 효과에 대한 후향적 연구'에 따르면 탈모치료를 위해 한의원을 찾은 환자 중 42.7%는 탈모 유전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환자의 83.6%가 20~30대, 전체의 32%가 여성환자로 조사됐다.
◆…권나현 발머스한의원 부천점 원장. 사진=발머스한의원
권나현 발머스한의원 원장은 "탈모가 생기는 원인은 환자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크게는 유전적 요인과 후천적 요인의 영향으로 볼 수 있다"면서 "탈모유전이 있다면 후천적 요인에 의해 탈모 발현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고 유전적 요인이 없어도 후천적 요인으로 탈모가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과거 유전이 있는 중년 남성만 탈모가 생긴다는 편견과 달리 여성, 청소년, 소아 등 성별·연령에 관계없이 부분탈모를 겪는 이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권 원장은 "많은 이에게 부분탈모가 나타나는 것은 평소 생활습관과 관련 있다"며 "과도한 스트레스, 과로, 수면부족, 부적절한 식습관 등의 소모적 생활습관 반복은 체내 열을 과잉 생성하고 탈모 유발의 주원인인 두피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피열은 두피의 유·수분 균형을 무너뜨리고 피지 분비를 늘려 두피각질, 뾰루지, 염증 등 다양한 증상을 유발할 뿐 아니라 심하면 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체열불균형으로 나타난 두피열인 만큼 안면홍조, 어깨결림, 소화장애, 수족냉증 등 다양한 동반증상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치료를 통해 두피열 증상을 바로잡아야 동반증상과 탈모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 권 원장의 주장이다. 그는 "한의원에선 검진을 통해 환자의 탈모증상과 원인 등을 파악한다"며 "몸 치료와 두피 치료가 병행되고 환자 개인별로 생활관리 코칭이 이뤄져 건강한 생활습관 개선을 유도한다"고 설명했다.
또 "탈모는 시간이 갈수록 증상이 악화되는 질환"이라며 "탈모초기증상이 의심되면 진단과 치료를 서두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